1982년 5월 18일

-빵과 우유가 궁금해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5월 18일 (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학교를 끝마치고 집에 와보니 엄마께서 빵과 우유를 준비해 두었다.

엄마께서 빵과 우유를 먹으랬다. 나는 동생과 같이 엄마 고맙습니다라고 먹었다. 참 맛이 있었다.

빵과 우유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다.

나는 엄마한테 내일 가르쳐달라고 할 거라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10분

오늘의 반성 :

내일의 할 일 :



내가 어렸을 적에는

빵과 같이 먹는 음료는 우유나 요구르트였다.

지금은 우유보다는 커피랑 즐기고 있다.

소보로 보다도 크림빵이랑 먹는 우유조합이 참 맛있었다.

(제 글을 읽는 작가님들의 꿀조합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얼마나 맛있었으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했을까 ㅎ


알고 싶은 게 많은 나이 열 살.


지금은 인터넷 검색이나

쳇 gpt, 멘토 등 궁금한걸 그때그때 물어볼 수 있지만

그 당시는 부모님과 선생님 또는 어른들에게 물어보는 게 전부였다.


궁금해도 바로 해결이 안 되어 기다려야 했고

기다리다가 궁금한 걸 잊어버리면 모르는 채로 살았다.


지금은 전산화가 되어 자료 찾기가 수월해졌지만

예전에는 리포트를 해야 할 때는

도립도서관이나 구립도서관에 없는 자료를 찾고자

남산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 등을 발품과 시간을 들여 찾아가서

해당도서를 찾기 위해 직접 도서목록카드가 들어있는 나무 서랍장을 열어서 도서카드를 일일이 뒤져보고 대출신청서를 써서 사서에게 신청했었다.

어떤 자료는 대출이 되어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굼뜨고

느리고

번거롭고

비효율적인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원하는 자료 검색도 집에서 바로바로 할 수 있고

그때그때 궁금한 게 바로바로 해결이 되는데


왜 저때만큼 깊이나 지혜나 통찰력이 부족한 거 같을까.

지식의 기억력도

그로말미암은 지혜도

빠르게 그냥 휙 휙 지나가는 것만 같다.


나이가 먹어가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


시간이 낭비된 듯 보인 그때의 그 시간과

시간이 절약된 것 같은 지금의 시간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땐 하나를 얻기 위해 열 시간이 걸렸고

지금은 열개를 얻기 위해 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은데


근데

왜 자꾸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까.


나이 때문인가.


점점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중심 잘 잡고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