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2024년을 마무리하며
중학교2학년 때였다.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바람과 함께를 보여주었다.
어린 감성은 영화가 주는 화려한 매력에 폭 빠졌다.
전쟁 중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갈등과 철부지 여자의 도망칠 수 없는 역경의 파도가 삶에 대한 강한 애증으로 피어올라 당당히 맞서는 강인한 여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담히 바라보았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며 두 손 불 끈지고 눈물을 흘리던 스칼렛 오하라의 엔딩장면을 보았을 땐 15살이 느끼는 삶의 무게감이 전해졌었다.
예를 들어 시험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친구들과의 우정은 영원할까.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계획을 어떻게 할까 등이었다.
그렇게 인생은 흘러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인
결혼 등 해를 거듭하였고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나에게 올해는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잊지 못할 날짜들이 많아졌다.
잠을 설칠 때도 있고 쉽게 잠들지도 못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기쁘지만은 않았다.
지독한 우울함이 불쑥불쑥 찾아오곤 했다,
정말 다사다난 중에서도 다사다난이었던 거 같다.
살고 또 살아갈수록
마지막 이 멘트가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