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몸이 큰 과일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8월 9일 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20분


아빠께서 복숭아를 사 오셨다. 참 맛있었다.

사과도 사 오셨다. 참 맛이 있었다.

아빠 친구도 오셨다.

맛있고 몸이 큰 과일 수박을 사 오셨다.

나도 오늘 같이 잘 먹는 날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수박을

몸이 큰 과일이라고 표현 한 열 살의 시선~

그 부분을 읽으며 표현 괜찮네~했답니다. ㅎㅎ


오늘이 말복이라

수박에 복숭아를 사 왔는데

열 살의 오늘도 복숭아를 먹고 수박을 먹었다니

참~그 뭐랄까요?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사과는 안 샀으니

내일은 사과를 사서 먹어야겠어요.

요즘 보니 연두색 아오리가 나왔더라고요~^^


어제는 책받침 이모가 포도를

오늘은 아빠가 복숭아와 사과를

아빠 친구는 커다란 수박을 사 오셔서

과일 부자가 되었네요.


가끔

일기를 읽다 보면

이 당시 잘 먹고살았구나 싶어 질 때가 있어요.


제 기억으로는 가난했던 거 같은데

과자 사 먹으라고 용돈도 받고

책받침도 20개나 있고

인형도 여러 개가 있고

어린이날은 어린이대공원도 가고

시골에 기차 타고 온 가족이 놀러 가고

할아버지에게 과자선물도 받고

참으로 오붓한 가족이었구나 싶어 지네요.


작가님들께서는 말복 잘 보내셨지요~^^

어떤 여름 과일을 좋아하세요?

저는 복숭아를 좋아하는데요

제가 오늘 산 복숭아는 물복일까요. 딱복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