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이런 실수는 괜찮아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8월 15일 일요일 날씨 비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30분


현진이네가 책을 샀다. 나도 읽어보았다. 참 재미있었다. 나는 책이 하도 재미있어서 공부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공부 안 한 게 많이 밀려서 책을 못 보고 공부를 했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50분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열 살 안녕.

책 읽는 것을 좋아했구나.

몰랐어.

네가 책을 좋아하는지.

사실

나도 책을 좋아하거든.

모든 것을 잊고

책만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해.

지금의 너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 속에 파묻히고 싶어.

시간의 제약 없이

해야 할 일을 생각지 않고

푹~~~ 빠지고 싶어.

그러니

오늘 같은 실수는 괜찮아. 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