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개근부자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8월 27일 금요일 날씨 비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전화가 왔다. 내일이 큰아버지 생신이었다. 나도 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학교에 가기 때문에 못 간다. 그래도 나는 다음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내일모레면 일요일이니까 일요일 재미있게 놀면 된다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지금 아이들은 이해 못 할 일이다.

토요일에 학교에 간다는 것도 이해 못 할 것이고

특히 학교에 가느라

큰아버지 생신잔치에 못 간다는 걸 이해할 수 있을까?


요즘은 학기 중에도 현장체험학습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학교에 빠지는 걸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러나

나 때는 학교에 빠진다는 건

생각하기 힘든 현실이었다.

아파도 학교에는 일단 가야 했고,

조퇴도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에나 가능했다.


나 때는

개근상이 젤 명예로운 상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 안 빠지고

개근상을 받으려 했었다.


그렇게

나도

아파도 학교에 갔고

비바람에

태풍에

폭설이 와도

학교에 갔었다.


개근상을 받았을 때

졸업장보다도 젤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개근부자~!

그래, 개근 부자가 된 거 같았다.


그런데 요즘은 학생들 사이에서

개근상을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더군다나 개근거지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ㅜ

나 때는

대부분 가난했지만

요즘엔 부의 불균형이 점점 심해져서

부익부빈익빈의 간격이 점점 커져만 간다.


길을 거닐 때마다

임대라고 쓰인 텅 빈 가게 유리에 붙은 문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신조어: 개근거지

의미: 한 해 동안 결석 없이 학교에 출석하는 **개근(皆勤)**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체험학습이나 해외여행 같은 경험이 부족한, 즉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조롱하는 표현이에요.

“개근만 하다니, 여행도 못 가는 ‘가난한 애’”라는 식의 비하 의미가 담겨 있죠.

학생들 사이에서의 사용: 일부 교실에선 실제로 “쟤 개근거지야”라고 놀리기도 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장난을 넘어서 경제적 여건에 따른 차별적 인식을 반영하는 사례로 볼 수 있어요.

(출처:쳇 GPT로 검색한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