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제목은 계몽사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9월 3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동생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엄마께서 책을 사주셨다.

나는 숙제를 하다 말고 밖으로 뛰쳐나가서 책을 봤다.

제목은 계몽사였다.

책이름은 소녀소년 한국전기전집이었다.

나는 공부를 다하고 책을 읽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계몽사에서 나온 한국전기전집

기억나시나요?


삼 학년이 읽기엔 활자도 작고 내용도 많았죠.

두껍고 딱딱한 겉표지의 전집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요.


제목은 계몽사라고 쓴 건

출판사라는 개념을 몰랐던 것 같네요. ㅎ


지금도 생각납니다.

전기전집 1권에 유리왕이 나왔고

부러진 칼을 서로 나누어 가진 후

만나게 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죠.


제가 어릴 때 책을 좋아했던 건

부모님의 영향인지

원래 좋아했던 건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요즘 가끔, 아니 많이 드는 생각은요.

잡념 없이, 아무 방해 없이

책에만 푹~~~ 빠져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책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