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함께
서기 1982년 9월 5일 일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35분
삼촌과 같이 대공원에 갔다. 참 재미있는 게 많았다.
나라 사슴, 낙타, 원숭이, 하마, 뱀, 코끼리 등 신기한 동물이 많았다.
집에 오니까 대공원에 또 가고 싶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볼 때
어린이대공원에 몇 번 안 간 것 같은데
일기를 보면
여러 번을 갔었다는 게 놀랍다.
내 기억으로 열 살 일기를 올리기 시작한 후
이번이 벌써 4번째인 것 같기 때문이다.
역시
기억보다는
기록이 정확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이때 같이 간 삼촌이 어떤 삼촌인지 궁금하다.
외삼촌이 둘이었기 때문이다.
근데
동물이름 처음에 적은 나라는 도대체 어떤 동물을 쓰려고 했던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쉬는 날이 단 하루였던 그 시절에
일요일 단 하루를 조카를 데리고
대공원 구경을 시켜준 삼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