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 구운 빵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9월 6일 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10분


오늘은 엄마께서 맛있는 빵을 구워주셨다. 참 맛이 있었다.

내 동생도 먹었다. 다 먹으니까 배가 불렀다.

그때 혜미가 내 배 위에 올라앉아서 배가 터질 것만 같았다.

혜미는 아주 말썽쟁이라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일기를 읽으며 궁금증이 생겼어요.

빵을 구워주셨다고 했는데

그 당시는 오븐이 있을 리 없고

빵을 쪄주신 것까진 알겠는데

어떻게 구워주셨는지 궁금하네요.

빵을 만들어 주신걸

구워주셨다고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니면 찐빵을 만든 후

프라이팬에 한번 더 구워주셨을 수도요. ㅎ


구운 빵~~

갑자기 유명한 그림책 제목인 구름빵이 떠올라요.


먹는 게 귀하던 그 시절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ㅎㅎ


어릴 적 엄마는

찐빵, 호빵, 땡도나스, 라면땅, 누룽지를 튀긴 후 설탕을 뿌려서 간식을 손수 만들어주시곤 했지요.

엄마는 음식솜씨가 좋으셨고 늘 다양하게 간식을 만들어 주셨어요.

자녀로서는 음식 잘하는 엄마를 만난 건 복이 아닐 수 없지요.


작가님들께선

엄마가 만든 어떤 간식이 기억나시나요?




참, 오늘 일기장엔 열 살이 어떤 행동을 해놨네요.

첫 번째로 찾으신 분껜 열 살이 선물을 주겠다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