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측은지심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9월 17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학교에서 집에 와보니 내 동생이 자고 있었다. 내 동생을 보니까 얼마나 피곤하면 저렇게 낮잠까지 자냐고 하였다. 내 동생은 몹시 피곤하나 보다. 나는 손발을 씻은 후 밥을 먹었다. 내 동생이 일어나니까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준비물 살일



낮잠을 자는 동생의 모습을 보고는

조용히 손발을 씻고

밥을 먹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열 살이어도

상대방의

고단함을 알고

피곤하고 힘듦을 알고

조용히 기다릴 줄 알았다.


역지사지도 알고

측은지심도 알고

공감능력도 있고

배려심도 있다.


ligdow 작가님을 통해 알게 된

[열 살이면 세상을 알만한 나이]라는 책 제목이 생각난다.

어른들의 착각은

애들이 뭘 알아?

이고

아이들의 입장은

애들도 뭘 안다!

이다.


작다고

어리다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