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서기 1982년 9월 21일 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오늘은 엄마가 운동화를 사줬다. 신어보니까 딱 맞았는데 자꾸만 발가락이 아팠다. 엄마가 자꾸 신으면 괜찮댔다. 나는 엄마의 말을 믿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열 살의
믿음이란
새로 사준 운동화가 딱 맞아서
발가락이 아파도
자꾸 신으면 괜찮다는 엄마의 말을 믿는 것이다.
믿겠다는 진행형이 아니라
이미 완료형이다.
열 살에게 엄마의 말은 절대적이다.
설사 발가락에 통증이 있어도
이건 무조건
괜찮아질 거라고
믿는 무한한 신뢰이자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