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금토일
10월 17일 일요일 날씨 (비)
오늘은 비가 쏟아졌다. 비가 안 오고 햇빛만 났을 적에는 재미있게 놀았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집안에서만 갇혀 놀아야 했다. 심심하고 나가고 싶었다. 빨리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 비는 더 힘차게 떨어졌다.
머피의 법칙 아시죠.
놀고 싶으면 날씨가 말썽 부리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늦을 땐 지하철도 고장 나고
그날따라 버스도 파업인 날.
오늘이 바로 그런 머피의 법칙 같은 날인 듯요.
밖에 나가 놀고 싶은 열 살과 더 힘차게 내리는 비는
누가 이기나 줄다리기를 하다가 비 쪽으로 기울어졌네요.
열 살에게 햇빛은 재미있는 놀이를 하게 만들어주는 대상이죠.
비가 오면 나갈 수 없어 심심한 열 살은 야속한 빗줄기만 바라보았겠죠.
그 마음 몰라주는 비는 그치지 않고 더 힘차게 떨어졌다고 쓰여있네요.
열 살은 밖에 나가지 못하는 느낌을
집 안에서만 갇혀있다고 표현했어요.
오십 훌쩍은 비가 오면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고
갇혔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자유롭게 느끼는데 말이죠. ㅎ
여러분은 언제 갇혀있는 것 같고 언제 자유로운 것 같은 지 궁금해요.
10월 18일 월요일 날씨 (맑음)
큰집에서 큰엄마와 큰아빠와 그리고 언니가 왔다. 큰아빠가 돈을 주셨다. 100원을 주셨다. 참 좋았다. 그런데 혜미는 안 준다고 삐졌다. 나는 내가 마침내 50원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줬더니 싫다고 100원을 달랬다. 나는 할 수 없이 100원을 주었다. 나는 혜미가 참 얄미웠다.
-혜미가 누군가 설명이 있었으면 더욱 좋을 텐데
만약 여러분이라면
내가 받은 용돈 100원을 달라는 동생에게
100원을 줄 건가요? 아님 안 줄 건가요?
큰아빠에게 받은 용돈 100원을 동생이 달라고 하자 난감했겠죠?
열 살은 동생에게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비상금 50원을 큰맘 먹고 주었을 거예요.
근데 막냇동생이 싫다고 하자 결국 100원을 주었네요. 흑흑 ㅜ
아~~~ 정말 얄미운 막냇동생입니다.
근데 오늘 선생님이 써준 글을 읽으며
선생님께서 내 일기를 검사하시고 계속 읽으셨다면
당연히 혜미가 누구인지 아셨을 텐데
혜미가 누군지 설명이 있었다면 더욱 좋겠다고 쓰셔서
살짝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일기를 쓸 때마다 내 동생 막내 혜미라고 쓰라는 뜻인지
일기를 쓸 때 읽고 검사하는 선생님의 편의를 위해 자세히 쓰라는 건지
선생님의 의도를 몰라 헷갈리더군요.
일기는 원래 나만의 비밀이고 나만 알고 나만 읽는 건데
선생님이나 읽는 이를 생각해서 쓰라는 뜻인지..... 열 살은 참 헷갈렸어요.
그래서 오십 훌쩍은 생각했어요.
그래 일기지만 글 쓰는 연습을 이때부터 시키신 거구나....
글을 쓸 땐 읽는 이를 위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 날입니다.
10월 19일 화요일 날씨 (비)
학교를 끝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조상현이랑 윤황이 고무줄 가지고 나를 쏘았다. 나는 울면서 집에 왔다. 나는 엄마......................(다음 회에서 만나요!)
오늘 일기는 뒷부분이 무척 궁금합니다.
조상현, 윤황....
고무줄로 날 왜 쏘았니!!
울면서 집에 왔다는 내용을 읽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그 말을 들은 엄마도 마음이 아프셨을 텐데
열 살은 엄마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요?(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궁금하신 분은 잊지 마시고 다음에 꼭 다시 와주세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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