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장소 찾기, 비가 와도 놀이터, 이모가 가져온 물건
갔다. 우리 방보다 더 작았다. 나는 거기서 숙제를 하려고 갔다. 왜냐하면 혜미가 숙제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혜주친구네 집에서 숙제를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많으니까 숙제가 잘 안 됐다. 나는 내 동생 친구네 집보다 우리 집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 우리 집으로 왔다. 나는 우리 집이 제일 좋다.
혜미의 방해를 피해 숙제를 하려고 동생 친구집에 간 열 살.
가보니 우리 방보다도 작았는데 다른 아이들도 많이 모여있었나 봅니다.
복잡 복잡하니까 집중이 안되었겠죠?
혜미의 방해를 견디느냐 VS 복잡하고 부산함을 견디느냐
열 살은 고민합니다.
그리고 결정을 하죠.
차라리 혜미의 방해를 견디자.
이곳은 좁기도 좁고
아이들이 많아서 시끄럽고
집중도 안되고 떠들고... 에휴....
근데 그런 경험들 있으시죠?
학교 앞에 허름하고 좁고 지저분한 분식집이 더 잘 되고
그 분식점이 장사가 잘 되어서 크고 깨끗한 곳으로 멋진 간판 달고 옮기면
처음보다 장사가 안되던 모습이요.
이상하게도
좁고 냄새나도
사람이 붐비는 집이 있더라고요.
종로에 나가면 좁은 골목골목
구석진 선술집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불 안, 책상 밑, 책장 뒤, 장롱 안, 다락 등에 숨거나
구석지고 눈에 안 띄는 좁고 외진 그런 장소를 좋아했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왜 그런 장소가 더 편하고 안락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ㅎ
1982년 11월 9일 화요일 (날씨 : 비)
학교에서 친구한테 놀이터에 가지고 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밥을 먹으니깐 비가 왔다 비가 그쳤다. 나는 그때 놀이터에 가서 놀고 있을 적에 비가 왔다. 나와 친구는 비를 피했지만 옷을 조금 젖어서 비가 그칠 때 집에 갔더니 혼을 내주셨다.
비는 멈출 수 없었어요.
놀이터에서 놀고 싶던 열 살의 마음을.
공부보다 놀이터를 더 좋아했던 열 살.
비가 왔다가 그쳤을 때
그때를 틈타서 놀이터에 갔지만
야속하게 비가 내렸고
비를 피했지만 옷이 젖은 열 살.
엄마한테 혼이 난 건
비를 맞아서라기보다는
기관지가 약한 첫째 딸이
감기에 걸릴까 봐.
그러면 고생을 많이 하니까.
그래서 혼을 낸 것이라는 것을
그때 열 살도 알고 있었을까요?
1982년 11월 10일 수요일 (날씨 : 비)
오늘 숙제를 다하고 친구네 집에서 놀고 집에 왔을 적에 이모가 왔다. 우리는 기분이 좋았다. 그림물.........................(다음에 계속)
그림물.... 그다음 말은 '감'이겠죠?
또 어떤 물건들을 가져오셨을지 맞추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