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미가 없어졌어요 / 깽깽이와 쌩쌩이
혜주가 혜미한테 어디 가지 말고 가만있으랬다. 그래서 나와 혜주는 구름사다리를 다하고 보니 혜미가 없어졌다. 나는 그 순간 혜미를 잊어버렸는지 알았다. 그때 혜주가 혜미를 찾았다. 내가 그때 혜주한테 혜미가 어디 있었냐고 하니까 미끄럼틀에 있었다고 말했다. 나는 혜미한테 야단을 조금 치고 다시는 그러지 말랬다.
막내가 없어지다니요.
열 살과 여덟 살은 얼마나 놀랬을까 싶어 집니다.
막내와 함께 놀이터에 놀러 오면 막내가 미끄럼틀만 타려 한다는 걸 지난 일기를 통해 알 수 있었어요.
그것도 업고 미끄럼틀을 태워줘야 하니까
일단 구름사다리부터 하고 나서 놀아주려 했겠지요?
그래서 구름사다리 할 동안 여기 가만히 있으라고 한 것 같은데
구름사다리를 왕복으로 갔다 오고 나니 막내가 없어져서 얼마나 놀랐을까요.
정말 일기를 읽는 내내 아찔해지더라고요.
다행히
미끄럼틀을 좋아하던 막내가
미끄럼틀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 당시엔 CCTV도 없는데
나쁜 사람이 데려갔거나
혼자서 멀리 가버렸으면 어쩔 뻔했을까요.
맏이 인 열 살은
막내를 야단칩니다.
많이는 아니고요
조금이요.
조금 야단을 친 것은
어쨌든 본인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일 거예요.
첫째와 둘째는 이번일을 통해
구름사다리 경기를 하고 싶어도
막내랑 함께 있을 때는 한 명씩 막내를 봐주고 구름사다리를 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겠네요.
그리고
막내를 잃어버리지 않아서
기쁜 맘으로 집으로 향했겠네요.
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 휴~~~~~
11월 13일 토요일 날씨 : 맑음
체육시간에 줄넘기를 하였다. 줄넘기 연습을 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랬다. 남자들이 다하고 여자가 했다. 나는 줄넘기를 깽깽이 하고 두 발로만 하였다. 나는 부끄러워서 더욱더 빨리 하였다. 그때 혜주가 왔다. 나는 높이뛰기를 다한다음 혜주하고 같이 갔다. 나는 혜주를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다.
깽깽이와 두 발로만 줄넘기를 했는데 부끄러웠다는 것은
쌩쌩이를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듭니다.
높이뛰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뜀틀을 말한 것이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지난주와 똑같이
이번 주 토요일에도 체육 시간에 줄넘기를 했네요.
지난주 토요일 일기를 보면 11시 30분까지 학교에 가면 되어서 11시에 도착했는데
먼저 와서 줄넘기를 하고 있던 친구들로 인해 지각인 줄 알고 그럼 0점인가 싶어서
막 뛰어가서 줄넘기를 했다고 쓰여있었죠.ㅎ
오늘은 일주일이란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쌩쌩이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 부끄러웠나 봅니다.
그래서 선생님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라고 한 거고요.
동생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다는 열 살의 마음이 참 곱습니다.
오늘 수능을 본 모든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