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 4일

발표 / 피아노

by 푸른 잎사귀

내 동생도 재미가 없는지 내 곁에 앉아서 텔레비전이나 보았다. 내 동생들은 참 귀엽다.




동생들도 고기놀이가 재미가 없었는지

언니 곁에 앉아서 텔레비전이 보았네요.

둘째와 막내가 첫째 옆에 주르륵 앉아서 텔레비전 보는 모습이

열 살이 보기에도 참으로 귀여웠나 봅니다.




12월 3일 금요일 날씨 : 맑음


오늘 사회 시간에 발표를 하였다. 마음이 두근거렸다. 내 차례가 왔다. 나는 떨었다. 나는 문제의 답을 알았는데 틀릴까 봐 말을 못 했다. 자리에 앉자 아이들이 이것도 모르냐 하고 야골렸다. 나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알면 떳떳하게 발표할 줄 알아야 현대의 어린이란다.




현대의 어린이~!

아~~ㅋ

지금 보니 너무 재미있는 선생님의 답장이네요.


열 살은 발표시간에 많이 떨렸나 봐요.

틀릴까 봐 문제의 답을 말하지 못하고 자리에 앉은 열 살.


일기를 쓰는 동안에도 부끄러웠는지


'~다'로 끝나던 문장이

갑자기

'~습니다'로 쓰여있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열 살은

엄마가 슬퍼서 빵 샀어 라는 질문에

왜 슬펐냐고 묻는 I 가 맞는 듯요.


작가님들은

무슨 빵인지가 궁금하세요?

왜 슬펐는지가 궁금하세요?






12월 4일 토요일 (맑음)


오늘 숙제를 다한다음 피아노를 쳤다. 내가 피아노를 치고 내 동생은 노래를 불렀다. 노래 장난을 한 것이다. 그런데 혜주와 혜미 둘이 노래를 불렀는데 너무 크게 목소리를 내서 나는 ‘시끄러워’ 말을 하니까 혜주와 혜미가 나한테 언니는 왜 피아노 안쳐했다.




이 일기 완전 시트콤 저리 가라 인데요? (푸하하~^^)


첫째는 피아노 치기

둘째와 막내는 노래 부르기

그런데

시끄러워도

너무 시끄럽게 불러서

열 살이 한 마디 합니다.


시끄러워~!

그러자

둘째와 막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언니 왜 피아노 안쳐?


이 아이들 노는 것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요? ㅎ





오늘은 일기의 뒷부분이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않아서

작가님들의 상상력을 물어보지 못해 아쉽네요.



왜 하필

오늘......

동장군이 찾아오고 있을까요.


이제 조금은 잠잠해졌지만

작년 오늘의 놀란 가슴은 찬바람만 불면

심장이 콩쾅거린답니다.


따뜻한 음식 많이 드시고

이불 푹 덮고 주무세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이 자유가 너무 소중한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