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 18일

첫눈 / 생활계획표

by 푸른 잎사귀

가 주운 대로였으면 좋겠다.


사이좋게 지내요. 마음씨 착한 아가씨.




ㅋㅋㅋㅋ


다시 돌아갈래~~~~!!!!





12월 16일 목요일 날씨 : 눈


오늘은 첫눈이 내렸다. 마치 꿈만 같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눈이 온 것이다. 나는 생각을 하였다. 금방 눈싸움도 하고 싶고 또 눈사람도 만들고 싶었다. 하늘을 쳐다보니까 하늘에는 높고 높은 것에서 눈이 내렸다. 솜을 뜯어서 내리는 것 같았다. 옛날에는 눈을 먹으면 맛이 있다는데 지금 먹어보면 아무 맛도 안 난다. 빨리 눈이 많이 내려서 빨리 눈사람을 만들고 싶었다.




43년 전에는 열 살이 그토록 바라던 첫눈이 오늘 내렸네요?


마치 꿈만 같다는 표현을 읽는데 제가 열 살로 돌아가 꿈을 꾸고 있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올해는 첫눈이 많이 내려서 눈싸움도 했었는데 이때는 눈이 많이 내리진 않았나 봅니다.

하늘 높고 높은 곳에서

솜을 뜯어서 내리는 것 같다는

열 살의 표현력이 참 좋네요.


그때도 옛날엔 눈을 먹으면 맛있었다는 건

그 당시 보물섬 만화영화에서 눈을 녹여서 물을 끓여 먹는 것을 봤기에

이렇게 쓴 것 같아요.


열 살은 이 시절 언제쯤 눈사람을 만들었을지 궁금해집니다.






1982년 12월 17일 금요일 날씨 : 맑음


오늘은 내 동생 생활 계획표를 만들어줬다. 참 예쁘게 만들었다. 내 것도 만들었는데 혜주거보다 미웠다. 나는 화가 났을 때 생각했다. 나는 남이 해달라는 것은 잘하는데 내 것을 만들려면 잘 안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원래 내 거는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잘하고 싶어서였을까요?


생활계획표를

지키지도 못하면서

거창하게 만들곤 했었죠. ㅎㅎ


작가님들의 어린 시절 계획표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12월 18일 토요일 날씨 : 맑음



다음 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