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 / 꿈이야
잘하고 무용도 잘한다. 그래서 나와 혜주는 점주가 아주 많이 올라갔다.
처음엔 교회가 무섭다던 희옥이
이제는 노래도 잘하고 무용도 잘하네요.
교회버전으로 바꾸면 찬양도 잘하고 율동도 잘하네요.
인도한 친구가 찬양과 율동을 잘하면 점수를 많이 줬나 보네요. ㅎ
제 기억엔 없는 일들이 일기를 통해 증명이 되니 신기할 뿐입니다.
그나저나
희옥이는 지금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12월 27일 월요일 날씨 : 맑음
오늘은 아빠 손님이 오셨다. 과자를 많이 사 오셨다. 나는 안녕하셔요 하고 인사를 했다. 그러자 아저씨들께서 오냐라고 말씀하였다. 그런데 혜주는 염채도 없이 얼른 가서 초코파이를 혜주하고 혜미가 뜯어먹었다. 나는 혜주와 혜미한테 손님이 뭘 사 오시면 손님이 간다음에 먹는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나도 먹고 싶어서 한 개를 까서 먹었다.
맏언니가 동생들 예절 교육을 시키고 있네요.
이 당시엔 손님이 뭘 사 오시면 바로 먹지 않고
손님이 간 다음에 먹었나 봐요?
그런데...
혹시 열 살은 손님이 사 온 초코파이를 얼른 가서
염치없이 뜯어먹는 동생을 보고
속으로 앗싸!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동생들의 행동은
철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어른들이 생각할 테니
그 틈에 끼어서 열 살도 못 이기는 척 초코파이를 까서 먹지 않았을까요?
동생들을 나무랐지만
속으로는 동생에게 고마워했을 것만 같은....ㅎㅎ
12월 28일 화요일 날씨 : 맑음
혜미가 오늘 막 울었다. 어디가 아픈 모양이나보다. 자꾸만 기침을 하였다. 엄마가 혜미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나는 혜미가 걱정이 되었다. 나는 그만 잠이 들었다. 그런데 엄마께서 나를 깨우셨다. 그건 바로꿈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와.... 오늘 일기 읽는데
열 살이 이제는
꿈과 현실을 섞어서 일기를 쓰기도 하네요.
이야기의 구성이 참 재미있다 싶어 집니다.
열 살의 일기를 보며
저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구성해보고 싶어 지네요. ㅎ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의 어려움이
지금의 힘듦이
꿈이었구나...라는.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는데
모두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