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어쩜,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눈발과 살얼음의 시간,
아무도 모를 서러움과 한을 품고
비밀처럼 숨어 있었구나.
질마재 신화 속,
재가 되어 사라진 새색시처럼
너도 그렇게 사라지려 했니.
후회로 남은 남편이
첫날밤의 신부를 품듯이,
나는
널
영원히 간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