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5월 1일

-그 땐 차별 당하며 살았었죠.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5월 1일 (토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오늘은 엄마와 같이 작은집에 놀러 갔다. 작은 집에서 밥도 먹고 놀았다. 명이하고 같이 놀았다. 명이도 3학년이다. 명이는 나보다 글씨를 못쓴다. 하지만 글씨를 잘 쓰려고 노력하면 글씨를 잘 쓴다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내가 글씨를 못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잘 쓴 것도 아닌 거 같은데 작은집 명 O 는 나보다도 글씨를 못썼구나.


어릴 적 작은 집 명 O는 나보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해서 나는 자주 명 O 앞에서는 주눅이 들곤 했던 거 같다.


아니

정확히는 친척들이 나와 명 O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했기에 나도 모르게 명 O 앞에선 움츠려 들었던 거 같다.


그렇게 나보다 커 보였던 존재가

나보다 글씨를 못쓴다는 걸 알았을 때

내심 기뻤을 거 같다. ㅎ


어릴 땐

부모님도

친척들도

이웃들도

선생님도

비교 아닌

비교를 많이 했었고

그렇게

그 시대를 살았던

기성세대들은

비교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나는 이 세상에 유일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임에도

그 당시는 인권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지금은 그때보다

인권이 보장되는

좋은 세상이 되었다.


오늘 근로자의 날이라고

휴무로 지정된 것만 보더라도 말이다.


라떼는~^^

5월 1일에 쉬는 건 상상도 못 했고.

토요일에도 학교에 가고

직장에도 출근했기 때문이다.


주 5일 근무로

삶의 질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근로환경은 아직도 많다.


모든 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행복한 5월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