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왜 악필인가
형식 너머의 사고, 그 흐름에 관하여
한 장의 종이에 적힌 문장은 그 사람의 얼굴을 담는다. 어떤 이는 정성스럽게 자를 대고 쓴 듯 반듯한 글씨를 적어 내려가고, 어떤 이는 마치 누가 보지 않는 일기장처럼, 자기 안의 충동만을 따라 흘러가는 흔적을 남긴다. 그런데 묘하게도, 세상의 천재들이 남긴 수많은 노트에는 공통된 미학이 있다. 정돈되지 않은 필체, 기울어진 단어, 때로는 읽히지조차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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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5. 2025
by
신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