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인간은 누구나 사람을 필요로 한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과의 관계, 즉 인간관계를 원한다.
그가 부자든, 가난하든, 성인이든 아동이든
어느 누구도 타인과의 관계 욕구보다 더 강렬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에게 (정서적) 접촉은 중요하다.
우리는 저마다 살아갈 이유를 관계에서 찾는다.
그것이 사랑이든, 희생이든, 원망이든, 각기 다른 색깔이지만 관계로 빚어진
다양한 감정을 마시며 살아가고 있다.
그 관계가 뒤틀릴 때
우리는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미마저 상실하게 된다.
불안감, 분노, 무망감, 의욕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면서..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관계는 모든 행복의 근원이자 고민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이 인간관계라고 말한다. 때로는 허무하기까지 하다. 실망과 갈등에서 고민하고 노력하지만 관계에서 쉽게 벗어나기도 어렵다.
원만한 인간관계는 그래서 행복지수와도 연관이 크다.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고민의 근원인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
그럴 수 있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상담사인 나와 마주하는 많은 내담자들이 호소하는 것 중 하나가 대인관계 문제이다.
부모, 친구와의 관계, 직장 내 소외, 상사와의 갈등 문제, 때론 인정받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타인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자신을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내담자 그들과 마주하게 된다.
상담사인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어떤 도움이 가능할까..
실제로 대인관계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과연 어떤 태도로 대인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 상황을 피해 더욱 안정된 대인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일까..
상담 장면에서 내담자를 돕는 내용은 이렇다.
자신을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존재로 만들기를 바란다.
타인의 반응에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주로 타인의 인정과 수용, 칭찬이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다. 타인에 의해 자신의 의사나 행동이 결정된다. 타인이 인정해주면 안정감을 얻고 인정받지 못하면 불안해한다. 칭찬에 기뻐하고 행여 비난이라도 받을 경우 실망과 걱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흔들어 버린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니기 쉬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는 자립적인 생활인의 모습이 아니다. 더불어 많은 인간관계를 스스로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나에 대한 타인의 칭찬이나 비난은 타인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타인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집중해 보자.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살 수 있는 자립심 강한 사람이 되자. 혼자 고립되어 소외된 삶과 자립적인 존재로의 삶은 엄연히 다른 의미이다..
타인에게 지나치게 예의를 갖추면 우리는 흔히 정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적절한 선을 넘어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예의를 멀리한다면 관계는 힘들어진다. 서로 마음이 편치 않다. 과하지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적절한 선을 지키며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한다면 자신의 삶에 보다 충실해질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자신과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혼자만의 시간은 그 어떤 순간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다. 일상의 피로감에서 벗어나도록 휴식하고 생각하고 보다 나은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힘써 보는 시간이다.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보다 충실할 수 있을 때 타인과의 관계도 평온할 수 있다.
대인관계에 집착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자립적인 존재로 인식, 타인과의 적절한 선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 자신의 삶에 보다 충실한 사람만이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룰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실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