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왜 성과가 없어도 온드미디어를 지속할까

기업에서 조회수 100짜리 영상과 글을 계속 쓰는 이유

by 마케터 J

매트리스 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님이 이런 질문을 했다.

“유튜브 하는 게 진짜 도움이 되나요? 인풋 대비 아웃풋이 안 나오는 것 같아서요.”


그 질문을 듣고, 잠깐 말문이 막혔다. 틀린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콘텐츠는 대부분 단기적으로 보면 효율이 떨어진다.

글 하나 쓰는 데 몇 시간이 들고, 영상 하나 만드는 데 며칠이 걸린다.

그런데 돌아오는 건 몇 백 조회수, 몇 개의 좋아요, 그리고 저조한 성과다.

매출은 그대로고 문의도 늘지 않는다.

광고는 돈을 쓰면 바로 반응이 온다. 노출 → 클릭 → 전환 의 구조로 성과가 빠르게 보인다.



그렇다면 기업 입장에서 온드미디어는 왜 해야 할까?

이걸 이해하려면 고객이 구매하는 과정을 봐야 한다. 사람은 물건을 살 때 대개 3단계를 거친다.


1. 인지

2. 탐색

3. 비교 후 선택

광고는 주로 2번과 3번에서 작동한다. 이미 관심이 있는 사람을 데려와서 바로 전환시키는 역할이다.

반면 콘텐츠는 1번과 2번에서 작동한다. 즉, 고객이 아직 구매 의사가 없을 때부터 브랜드를 먼저 만나게 한다.


여기서 첫 번째 차이가 생긴다. 콘텐츠를 하는 브랜드는 검색 결과에 곳곳에 흔적처럼 남는다.

블로그 글이든, 유튜브 영상이든 고객이 정보를 찾는 순간마다 접점이 생긴다.

이건 단순 노출이 아니다. 유입 자산이다.

광고는 멈추면 유입도 멈추지만, 콘텐츠는 쌓일수록 유입이 계속 발생한다.


두 번째 차이는 ‘비교 단계’에서 나타난다. 고객은 보통 여러 브랜드를 놓고 비교한다.

이때 중요한 건 가격만이 아니다.

“이 브랜드 믿을 수 있나?”

“정보를 많이 제공하나?”

“전문성이 있나?”


이 판단 기준에서 콘텐츠가 많은 브랜드는 유리해진다.

블로그 글이 많고,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는 브랜드는 그 자체로 신뢰 신호가 된다.

그래서 같은 조건이라도 콘텐츠가 있는 브랜드가 선택될 확률이 높아진다.


세 번째는 광고 효율이다. 콘텐츠가 쌓인 브랜드는 광고 성과도 좋아진다.

이미 브랜드를 한 번 본 사람이 광고를 다시 접했을 때, 클릭률과 전환율이 올라간다.

즉, 콘텐츠는 광고 효율까지 끌어올린다.




정리하면, 콘텐츠는


1. 검색 유입을 만들고

2. 비교 단계에서 우위를 만들고

3. 광고 효율까지 높인다


단, 문제가 하나 있다. 이 모든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은 중간에 멈춘다. 하지만 반대로, 계속 쌓은 브랜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그래서 그 대표님의 질문에 지금이라면 이렇게 답할 것 같다.

“당장은 효율이 안 나오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건 비용이 아니라 자산입니다.”

콘텐츠는 바로 매출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유입과 선택 확률을 쌓아가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쓰고 나서, 비슷한 질문을 하나 더 들었다.

“그럼 인플루언서를 통해서 하는 거랑, 우리가 직접 채널을 운영하는 건 뭐가 다른가요?”

콘텐츠를 해야 한다는 건 이해했지만, 굳이 ‘직접’ 해야 하는 이유는 또 다른 문제였다.


이 질문은 단순한 비교가 아니다. 브랜드가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가깝다.

이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풀어보려고 한다.


다음 글 링크입니다 :)

https://brunch.co.kr/@50f0fdaa04244e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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