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한 시인 이야기
난
희끄무레
검거나
아니면 회색
눈길 하나 줄
색이 없어
그저
어둡다.
긴 가뭄 끝
바짝 마른 속살은
작은 바람에도
바스러져 날리고
빛이 닿지 못할
구석 가장자리에
심드렁이
버티고 앉아
유채거나
밝고 빛나는 것들에
시큰둥
눈을 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