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풍경

정도전의 팔도인물평

by 정현민

조선 풍경


거울에 비친
미인의 손끝에 걸린

밝은 달 위로
맑은 바람이 불고

푸르고 가는 버드나무가
하늘하늘 춤을 추어도

소나무 숲은 고요하고
대나무 밭은 꼿꼿하다.

봄날의 깊은 곳으로
던져진 돌이 만든 물결에

바위 아래 늙은 부처가
말없이 미소를 짓고

깊은 산속
범이 날듯 뛰어도

자갈밭을 가는 소는
오늘도 멈춤이 없다.



[정도전의 팔도인물평]

경기도: 경중미인(鏡中美人)

충청도: 청풍명월(淸風明月)

전라도: 풍전세류(風前細柳)

경상도: 송죽대절(松竹大節)

황해도: 춘파투석(春波投石)

강원도: 암하노불(巖下老佛)

평안도: 맹호출림(猛虎出林)

함경도: 석전경우(石田耕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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