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北海道)

by 정현민

북해도(北海道)


눈은
바람을 부르고
바람은
눈을 보채어

까마득히 날리고
거세게 휘몰아쳐
다가갈 수 없어

마른
나뭇가지마다
길마다
눈길마다

아슬아슬 올라서
눈부시게 반짝여
떠나갈 수 없어

이국(異國)의 겨울날
시린 길목에서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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