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빠진 교실

뜬금없는 시인 이야기 5

by 정현민

이빨 빠진 교실


두 명이 아파

한 명은 여행을 갔어

교실이 듬성듬성

이빨 빠진 민준이

웃는 얼굴이 되었어


남은 이빨 두 개가 자리에 앉아

검정 눈동자 네 개로

빈자리를 보고

서로를 보고

나를 봐


창밖 후두둑 내리는 비를 보다가

후두둑이 맞을까 생각을 하다가

이빨 빠진 자리를 보다가

눈동자 네 개와

눈이 마주쳤어


오늘 뭐 하지?

짝이랑 함께 하는 시낭송은 누가 듣지?

핸드벨 도미솔라는 누가 연주해?

나라 이름 빙고는 둘이 해도 재밌을까?

에이 모르겠다.


오늘은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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