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다

알 수 없는 인생 이야기 7

by 정현민

산을 오르다


나뭇잎 사이 스며드는 햇살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풀 내음 나무 내음이 가득한

산을 오르다.


콧노래 부르며 신나게

발걸음 가볍게 오르다가

갑자기

숨이 찬다.

땀이 난다.


정상은 아직

이정(里程)도 없는데

다리가 아프고

배낭은 무겁다.


이제 가야 할 길은

높고 깊은 고개


손을 뻗으면

다을 듯한 구름에 속아

떨리는 다리로

아무렇지 않은 척

눈물은 땀에 숨기고

단내가 나도록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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