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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씨의 생각#35 : 비행기 공포증

동물도 있수다

by 오영

나무(아메숏, 3살반)는 비행기 타는 것이 싫다.


나무아빠(중년 코숏, 숏헤어는음)는 매일 집에 들어오면 나무를 비행기 태우는게 즐겁다.


"나무야! 아빠 왔다. 비행기 타자~ 슈슈슈웅~"


사실 냥이에게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만...


'아니, 아빠는 파일럿도 아닌데, 왜 매일 비행기를 태우냐고요...'


'전 비행기 타기 싫다구요오~'


아래에서 보면 무지 귀엽습니다...근데...


잠깐 아빠랑 얼굴을 마주치고는 바둥바둥하고 내려가는 나무다.


아빠는 서운하다. 3년 동안 거의 매일 비행기를 태우는 훈련을 했는데, 영 익숙해지지 않나보다.


높은데 좋아해서 혹시나 했는데 아무래도 나무를 공군에 보내기는 힘들 듯하다.


물도 싫어하고, 비행기도 싫어하고... 잠복을 좋아하는 관측병, 아니 관측묘가 체질인가보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의자에 앉은 아빠를 귀엽게 바라보....



기는 커녕, 그냥 가려운 곳을 긁는 나무씨다.



그러고는 자기 자리에서 멍한 표정으로 아빠를 지켜본다.


그래...그럼, 내일도 비행기 타자? ㅋ



덧붙임. 아내 왈, 3년 동안 나무를 괴롭힌거라고 뭐라하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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