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나의 글쓰기 메이트 (교내 백일장에서 나와 같이 수상했던 친구다) 와 같이 잡담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하나의 놀이? 같은 걸 제시했다.
랜덤 단어를 뽑아서 그 단어에 대한 짧은 글쓰기를 해보자는 거다.
처음에는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밌었다.
<무지개>
하나의 색만 존재할 때 우린 그걸 단색이라 부르지
단색들이 모여 무지개를 만들 때
단조로움이 모여 다채로움이 될 때
우리는 그걸 빛난다고 불러
<새싹>
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는
그에 걸맞는 아름다움이 있겠지
새벽녘의 이슬에 반짝이는 새싹들의 찬란함과
빠져나가는 생명력 속의 흐릿한 마지막 빛까지
시작의 발화와 끝의 종착지까지 함께하기에
우리의 인생이 더욱 빛나는 거 아닐까?
<창문>
따뜻하다못해 뜨거운 햇살이 유리 조각처럼 부서져 들어오는
휘황찬란한 타오름의 절정을 비춰주는
순수하게 투명한 빛의 종착지
나는 제시어로 무지개, 새싹 , 창문이 나왔다.
결과물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과정은 엉망진창 그 자체였다.
1분 안에 쓰느라고 일단 정신이 없었고 몇몇 표현들은 뒤늦게 다듬기도 했지만 나름 만족한다.
다음에 친구랑 또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