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준비하기 (1)

중학생 작가의 출판 준비

by 설유

요즘 소설 쓰는 것에 푹 빠졌다.

학교에서는 쉬는시간, 점심시간마다 아이패드만 붙잡고 있고, 집에 와서도 할 게 다 끝나면 sns 대신 노트를 펴서 글을 적고 있다.

처음에는 글로 ‘내‘가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내 ‘글’이 유명해져 독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다.


내 소설의 주제이자 핵심 컨셉은 귀가 들리지 않는, 선천성 난청을 앓고 있는 주인공과

전색맹이 있어 색을 보지 못하는 주인공의 친구가 서로를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다.


주인공은 어릴 때 난청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소외를 당해왔었고 그 아픔들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 자체를 회피했었으나

주인공의 친구가 주인공을 도와주며 점점 마음을 여는 것을 소설의 핵심 흐름으로 잡을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1장도 완성을 못 한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썼던 소설 중에서는 스타트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이 소설은 이번 추석 기간인 10월 9일까지 완성해 출판사에 투고해볼 예정이다.

처음부터 출판사에서 내 글을 좋게 읽어줄 것 같지는 않지만 도전해보는 것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만약 출판까지 성공하게 된다면 나는 거의 유일한 청소년 기획출판자가 되는 것이니 희망을 가지고 해볼 예정이다.


프롤로그는 이렇게 써봤다.


무지개가 하늘을 유영하는 장면은 찬란함이 틀림없어.

빛을 머금은 수많은 색의 결정체가 유리구슬과도 같은 물방울에 반사되어 세상을 환히 물들이는 그 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반짝일 거야.


사람들은 다 자신만의 삶에 무지개를 하나씩은 품고 살아간대.

어떤 사람의 무지개는 빛을 반사하는 유리처럼 눈부시고, 또 다른 사람의 무지개는 노을의 끝자락처럼 황홀하고 몽환적이래.


그런데 내 무지개는 언제나 고요하기만 했어.

사람들이 감탄하는 탄성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도, 무지개가 피어나는 순간의 환호도, 내 세상에는 닿지 않으니까.


나한테 무지개는 단지 멀리서 빛나는 그림일 뿐이었어. 사람들이 말하는 '찬란함'이란 게 어떤 건지, 나는 끝내 알 수 없었거든.

그래서일까. 늘 무언가가 비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어. 빛은 늘 흩날리지만 그 찰나를 채워줄 소리가 없으니까, 내 무지개는 언제나 반쪽짜리였어.

그런데, 너를 만난 순간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세상에는 소리를 잃은 나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무지개를 잃어버린 사람이 있다는 걸.

어쩌면 단지 서로의 그림자를 비춘 환상에 불과했을지도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너와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너와 나의 무지개 모두가 제 빛을 찾아 빛나고 있었다는 거야


넌 내게로 와, 고요하기만 했던 내 세상에 빛을 불어넣어줬어.

소리 없는 무지개가 네 안에서 살아났고, 나는 그 무지개가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모습을 보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을 수 있었어.


그러니까, 이제는 내가 네 무지개를 빛내줄게. 그 누구의 빛보다 환하게, 그 어떤 순간보다 뜨겁게.

네가 내게 빛이 되어주었듯,이제는 내가 너의 세상에 색을 불어넣을 차례니까.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 어떻게 써갈지를 못 정해놔서 사실 막막하다.

그래도 끝까지 써보는 게 지금으로서의 내 목표다!

1장이 완성되면 추후에 연재하듯 브런치에 올려보고 싶기도 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