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

사랑한다고 말해요

by 황경민

인생을 후회하면서 살았던 것도 같고, 어쩌면 아닌 것도 같다.

아이들에게는 후회하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었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면 더 책임감 있고 멋있는 사람인 것도 같았다.

인생은 60부터라는데 지금 무얼 해야 할까? 나이가 들면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한가?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는 잘 모르겠다. 오늘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이라면 무얼 할까?

우선 아이들에게 간단한 편지를 써야겠다. 아니 한 줄 메시지가 더 좋겠다.

“그냥 느낌대로 살아라. 생긴 대로 꼴리는 대로 어디에도 묶이지 말고 자유롭게 살기를 바란다. 늘 행복을 선택해라. 많이 웃어라.”

행복하게 주체적으로 살라는 말인 줄을 알겠지.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 같은 건 찾아내기 어렵다. 오늘 하루 동안 무얼 하든지 모든 순간이 아름답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한 페이지만 읽는다고 후회할 일은 아니니까. 최소한의 일상만 겨우 살아가는 게으름은 나의 친구다.

아! 계획 없는 나란 인간의 삶이란 이렇게 어처구니없다.

하고 싶은 일은 정리 정돈이다. 우선 내 살부터 정리 정돈에 들어가야겠다. 우울감과 무력감을 핑계로 늘어나는 뱃살이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무한반복의 악순환이다. 그다음엔 글쓰기를 부지런히 해야겠다. 아직 나를 잘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객관화시키는 작업이 행복의 초석이다. 그리고 오늘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다. 그동안 목이 간질거려서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못 했다는 걸 깨달으니 너무 후회된다. 사랑합니다. 나의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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