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사는 법

나를 사랑하며 살아야 나답게 사는 거다

by 황경민

영적 여정은 자신과 삶에 관한 ‘무지’를 없애는 것이다.

신을 발견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웨인 다이어-


내 몸이 열정으로 들떠 있을 때는 활력이 넘쳤고 나 아닌 내가 없었다. 숨을 쉬듯이 노래했고, 사랑은 고통의 시작이라며 눈물도 흩뿌렸다. 나를 찾지 못해 수많은 문을 두드렸다. 이 세상 어디에도 나는 없었고 지구는 둥글지도 않았다.

어리바리한 어린 시절을 뒤로하고 젊음에 지배당했을 때 나는 카오스를 겪었다. 나를 미처 알지도 못했는데 4명의 자식이 생겼다. 언제부터였는지도 정확하지 않다. 기억은 인지를 왜곡하고 삶의 방향은 찾을 수 없었다.


어쭙잖은 자영업이 망하고 빚쟁이에 쫓길 때 숨이 막혔다. 회피하고 싶었다. 눈을 감으면 뜨고 싶지 않았다. 도망쳤다. 따듯한 남쪽 나라로 갔다. 들판은 아름다웠고 검푸른 바다는 넘실댔지만 나는 금방이라도 이끼 낀 바위틈에 빠질 것 같았다. 바위에 딱 달라붙은 따개비가 부러워서 눈물이 났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미명에 학교 운동장 그네에 앉아 통곡하는 날도 있었다. 무얼 잘못한 걸까? 왜 내게 이런 고통이 온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다.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이 나를 피해 가란 법이 없다는 걸 알게 된 건 그로부터 오랜 후이다.


나답게 살아가는 건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사는 게 아닐까? 내 가슴에 두 손을 얹고 토닥토닥한다. 괜찮았다고 잘했어라고 한다. 고생 많았다고 나를 안아준다. 나에게 미소를 짓는다. 그대를 더 오래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서 나를 먼저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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