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 교수, 연예인 등의 계엄에 대한 발언과 집단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그람시의 유령이 아른 거립니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1900년대 초반 활약한 이탈리아의 공산주의자 이론가로 헤게모니이론으로 유명합니다. 헤게모니 이론은 말하자면 각계각층의 우두머리를 장악하면 나머지 일반 시민은 쉽게 장악한다는 이론입니다. 헤게모니 장악은 기동 전, 진지전으로 나뉘는데 기동 전은 민주주의가 아직 확립되지 않은 나라에서 시위, 폭동, 데모를 끊임없이 반복하여 혼란을 일으켜 거기서 나오는 영향력으로 시민 사회를 단기간에 장악하는 것이고 진지전은 민주주의가 완전히 확립된 국가에서 쓰는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근간을 이루는 많은 주요 단체에 침투하여 진지를 구축하여 장기간에 장악하는 방법입니다.
1991년 12월 25일 소련의 당서기 고르바초프가 사임하면서 공식적으로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고, 3년 후 1994년에는 김일성이 사망하였습니다. 공산주의의 허구가 드러나고, 실패한 체제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검증되었습니다. 당시 우리 국민은 냉전이 완전히 종식되었고, 김일성도 죽었으니 머지않아 북한이 붕괴되어 통일되리라는 희망을 가졌는데 김정일에게 정권이 세습되면서 통일의 꿈은 또다시 멀어지고 말았지요.
90년대 초반 연이은 공산주의 국가 몰락으로, 한국에서 학생운동도 몰락했습니다. 거리의 폭력 시위는 눈에 띄게 줄었으나, 주사파 공산주의자는 시위 폭동 데모 등 기동 전을 버리고 진지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사회가 서서히 후진성을 탈피하고 선진 자본주의 국가가 되었음을 인지하여 기동전이 효과가 없음을 깨닫게 되어 전략을 바꾼 것입니다. 사회 각 계층에 침투하여 네트워크를 조직하기 시작했고, 정당을 만들어 정계 진출을 시도하였습니다.
1998년 국민승리 21을 거쳐 본격적인 진보 정당인 민주노동당이 출범하고 진보 세력이 정치권에 입성하게 됩니다. 민주노동당은 PDR((People's Democracy Revolution) 계파로 주사파(NL)와는 다른 계파였습니다. 주요 인물은 권영일, 심상정, 노회찬입니다.
NL 계열 공산주의자들이 2001년 9월 22일에서 23일까지 충북 괴산군 군자산에 위치한 보람수련원에 모여 회의를 하였는데 여기에서 채택한 것이 이제 거리투쟁은 그만두고, 정치세력화여 제도권 내로 침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회의를 “군자산 약속”이라 부르는데 공산주의자들이 노선을 바꾼 중요한 전환이 회의입니다. 이 군자산 약속이 진지전의 시작입니다.
이 이후로 주사파 공산주의자들이 대거 민주노동당에 당원으로 가입하여 17대 총선 이후 당권을 장악하고, 이후 주도권을 잃은 노동운동 세력 PD계열은 쫓겨나듯이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주변 인물 가운데 주사파와 관련 있는 이들은 ▲이석주 ▲정의찬 ▲구자필 ▲정진상 ▲강위원 ▲김영진 ▲강훈식 ▲이규민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 판데믹은 주사파가 헤게모니를 장악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를 하였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주사파 공산주의자를 대거 기용하였습니다. 국무총리실비서실 정무실장을 지낸 지용호 전 민주당 제3사무부총장과 허영일 전 행정안전부장관 정책보좌관도 전대협 출신입니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대협 조국통일위원장 출신)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전대협 5기 출신)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전대협 5기 출신) ▲유송화 전 춘추관장(전대협 2기 출신) ▲신동호 연설비서관(전대협 문화국장 출신) ▲백원우 민정비서관(전대협 연대사업국장 출신) 등입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적국으로 보고, 북한을 조국으로 보는 자들이었습니다. 미제 식민지 한국을 해방시켜 정통성 있는 북한과 통일하자는 사상을 갖고 있었지요. 그러나 실제로는 자본주의에 물들어서 북한에서 가서 살라고 하면 절대로 가지 않을 뿐 아니라 입으로는 평등을 주장하지만 민주주의를 이용하여 출세를 했고, 부와 권력을 축적하며 최상류 층이 됐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특혜를 받고 성공한 자들이 허구한 날 데모나 일삼던 이들 공산주의자들이라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이 헤게모니를 장악하여 벌인 사악한 짓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이간질, 마타도어, 선동, 이율배반, 이중 잣대, 적반하장, 훼방, 프레임 짜기, 부정선거, 탄핵, 사기, 무고, 분신자살 기획, 고문치사( 운동권 학생들이 설인종 이종권 등을 프락치로 몰아 고문하고 살해한 사건), 파업, 폭동, 성해방, 동성애 조장, 굴종외교. 악법제정, 사법체계 및 군기강의 와해 등등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마키아벨리즘적 행동은 미제 식민지에서 한국을 해방시키고 공산화를 완성하자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면 이미 이들은 공산화가 되면 가장 먼저 처형될 수 있는 특권 계급층이 되었고 자녀를 미국에 유학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영달을 위해 공산주의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공산화가 돼도 살 수 없고, 건강한 자본주의 민주국가가 돼도 살 수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처로운 인간들입니다.
사악한 것 중에 가장 사악한 것은 그림시의 유령이 종교계에 떠도는 것입니다. 성공회, 천주교 성당, 교회, 절에 구축된 진지에서 사상을 위해 기도하고 염불 하면서 하면서, 신도를 물들여 자신에 해가 되고, 사회에 해가 되고, 국가에 해가 되는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계엄 포고를 내란으로 공식화한 프레임을 들고 신부복과 수녀복을 걸친 자들이 신도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는데, 그것이 그람시의 유령들이 행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언제쯤 이런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