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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글을 쓰기 어려워지는 이유

by 오순영




글을 써서 나의 생각을 알리고 싶기 때문에 글을 쓰고 싶지만, 글을 쓰는 것이 갈수록 어렵다.


그 첫 번째 이유는 AI의 등장이다. 무엇이든 AI에게 물어보면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자세하게, 그리고 논리 정연하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데 심지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읽어 주기까지 한다. 글에는 어떤 오타, 틀린 맞춤법, 틀린 띄어쓰기가 없다. AI와 경쟁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누구라도 AI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나의 칼럼을 찾아 읽을 사람이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어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


두 번째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죽어가기 때문이다. 암이 폭증하였고, 심근경색증, 심근염, 심낭염이 많아졌으며, 치매, 뇌경색, 자폐아도 많아졌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돌연사하는 사람이 많다. 의사들 중에도 돌연사한 사람들이 꽤 많은데 잘 아는 동료의사는 진료 중에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 동시에 발생하여 황천길을 가다 겨우 돌아왔다. 초과사망률이 지속되고, 암이 폭증하였지만, 아무도 원인을 밝히지 않는다. 유전자 백신이 만든 스파이크 단백질이 심근세포, 심혈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인류를 구한다는 거대한 사기에 속아 가담하였으며, 속지 말라고 외치는 소수의 말을 음모론으로 치부하였으니 외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구의 격감과 그 여파로 사회 전반이 황량해져 가는 데 어찌 글을 쓰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겠나?


세 번째는 법치의 몰락 때문이다.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장관까지 전부 전과자들이다. 전과자 집단이 국가 최고 권력에 올랐다. 불의한 자들, 이율배반적인 자들, 모순 가득한 자들, 반역자들이 우대받는 세상이 되었는데 글을 써서 뭐 하겠나? 나라가 병들면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버리고 유랑을 하거나 초야에 묻혀서 병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은둔을 하였는데 그 마음을 겪어보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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