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탈출기 3

by 애이미


똥손 탈출 계획을 하고 그리기를 시작한 지 2개월에 접어들었다.

매주 1시간 그리기인데 8 회 정도 했다.

나이 들어서인지 그리기는 나의 한계에 대한 도전인 것 같다.


글쓰기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리기는 영 백지상태였는데

이제 그리기에 대한 겁은 다소 사라졌다고 할까?

원이 잘 그려지지 않았는데

연습의 힘인가 조금 나아졌다.


휴지말이에 책을 그려본다.

생각은 높은데 손의 반응이 영 시원찮지만

조잡하고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다.


그렇다

그림에선 풋내기 아이이다.

이제 태어나 누워있는 아이지만

머잖아 걷고 달리는 아이가 될 것이다.

못 그려도 재미가 있다.


아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논어의 한 글귀가 생각난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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