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하루하루
아빠.
벌써 8월이에요. 나는 곧 아부다비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살짝 울적해졌어요.
아부다비 생활로 돌아가면 한국에서의 모든 일이 다시 아득해질까? 꿈을 꿨다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며칠 전 엄마는 아빠의 묘에 갔어요. 혼자 중얼대며 아빠에게 막걸리 한 잔 따라주던 엄마. 나는 엄마의 눈물이 이제 그만 마르길 바랐어요.
엄마는 주말에 이모들과 만나 놀았어요. 며칠 이모들과 맛있는 것 먹고 수다를 떨며 지냈다는 엄마는 얼굴이 밝아진 느낌이었어요.
엄마에게 온 신경이 가있는 나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주변 지인들과의 만남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어요.
어제는 일기를 쓰다 한국 생활이 또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문득 내일이 없다면 나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내일 죽더라도 괜찮은 사람이 되려면.. 오늘을 더 충실히 살자. 주변을 더 돌보고 사랑하자.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를 하자. 이런 마음을 갖게 되더라고...
엄마와 경주에서 잘 지내보려고 해요. 4박 5일의 경주 여행. 나라에서 돈을 줬어 이번에. 나도 경주 시민이니 선물 같은 카드를 하나 받았어요. 그걸로 남은 기간 엄마와, 또 동네 친구들과 풍족하게 지내보려고 해요. 식구가 다른 게 있나. 같이 밥 먹으며 실없는 이야기 나누는 사이가 식구지.
아빠도 우리의 식구. 또 이야기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