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맘의 행복한 삶의 이야기-#3. 손주와 친구 되기

12. 아이돌 그룹에 익숙 해지기

by 문영애

아이들이 문화센터에서 배운 노래와 율동을 한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동요를 부른다.

그런데, 동요는 심심하고 재미없다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큰 손녀는 4학년 때부터 교내 합창반 활동을 하면서 동요 부를 기회가 많았다.

아이들이 아이돌그룹의 댄스와 노래를 연습한다.

너무도 신기한 것은 한글도 완벽하지 않은 8살, 6살인 손녀들이 기가 막히게 아이돌 그룹의 빠른 노래를 발음도 정확하게 모두 따라 부른다. 중간에 랩과 영어가사도 외워 부른다.

나는 한 가지 동작도 흉내내기가 어려운 댄스의 모든 동작을 따라 한다.


우리 집은 매주 금요일마다 특식과 함께 저녁식사 후 아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맥주 한잔을 나눈다.

아이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아이돌 그룹의 댄스와 노래를 뽐낸다.

큰손녀가 파트를 나누고 옷도 갈아입고 자타공인 공연을 한다.

나는 금요일 저녁식사 준비에서 해방이다. 특별식을 배달시키거나 딸과 사위가 퇴근길에 사 온다.

어른들과 아이들은 특식과 공연으로 금요일 밤이 즐겁다.


여자친구, 블랙핑크, 르세라핌, 뉴진스, 방탄소년단, 엑소, 스트레이키즈, 라이즈, 그리고 아이브 등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손녀들이 특히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다.

처음에는 너무 생경했다. 왜, 많은 애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노래를 부를까?

듀엣이나 트리오가 아니고 6명에서 12명이니 얼굴과 이름을 매칭하기가 어렵다. 모습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그룹의 특징과 노래, 아이돌 가수에 대한 모든 것은 알고 요즈음 말로 덕질을 한다.

그룹의 멤버에 대한 선호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고 그것을 서로 존중해 준다.


손녀들과 대화의 폭을 넓히기 위해 나도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듣고 음악차트 프로그램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할머니는 방탄소년단 중 누가 좋아?"하고 묻는다.

"할머니는 정국이 좋아"하면, 손녀는 "나는 뷔", "나는 진"하고 대답한다.


몇 년 전 음악방송에서 랩 경연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생 래퍼들이 출연하여 경연을 하였다.

나는 쇼미 더머니 음악 프로그램시청을 좋아하였는데, 학생들이 경연하는 랩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랩의 내용들은 그들의 내적, 외적 상태를 꾸미지 않고 순수하게 나타내고 있었으며,

나는 그것을 통하여 요즈음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고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을 알 수 있었다.

손녀들과 함께 경연 프로그램을 매주 시청하면서 각자의 우승후보에 대하여 응원하며 의견도 나누었다.

비록 우리가 응원하였던 참가자가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매주 기다리는 그 시간이 재미있었고 손녀들과 대화할 수 있는 주제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누군가 노년의 행복 1순위는 손주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라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관심을 두고 그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요즈음은 손녀들이 아이브에 푹 빠져서 덕질을 한다. 콘서트 가기, 포토카드 모으기, 앨범 모으기 등 용돈을 모아서 사고 싶은 앨범과 포토카드를 사고 콘서트는 엄마, 아빠가 보내준다.

"할머니는 아이브 멤버 중 누가 좋아?"

"할머니는 안유진이 좋아."

"나는 장원영, 나는 김가을......."


작가의 이전글실버맘의 행복한 삶의 이야기-#2. 어떻게 키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