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하게 그리고 한걸음씩

by 사장가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가 아닌 조금은 우울한 기분 정도가 자신의 현재를 정확하게

바라보기 좋은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내 기분은 조금은 우울한 상태이다. 스스로를 돌아볼 때인 것이다.

인생이 하나의 큰 퍼즐로 이루어진 그림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살아오며 어떤 조각들을 모았고 어떻게 맞추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리고 내가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그 퍼즐조각의 크기는 어떠할까?

서점에 가면 다양한 그림과 다양한 피스로 이루어진 퍼즐을 판매한다. 피스가 적으면

적을 수록 그리고 그림이 복잡하지 않을수록 그 퍼즐을 맞추기가 쉽다.


그런데 지금 내 인생이 참으로 복잡하고 많은 일들이 있는 것을 보니 내 인생의 퍼즐조각의

크기가 참으로 크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꿈만은 아이가 자라서 수많은 실패 속에서 허우적대며 살아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모든게 다 실패였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들은 실패가 아닌 하나의 퍼즐조각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게 얻은 조각을 인생이라는 판에 잘 맞추어간다면 하나의 그림을 만들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그 조각을 방치해 둔다는 것 그것이야 말고 실패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잘하는 것도 그리고 특출난 것도 없다. 그리고 노력도 없다. 경험을 통한 임기응변이 삶에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삶의 실패와 그것을 극복해내려는 발버둥이 모여 재산이 되었고 그것을 통해 지금 하루하루를 살아

가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지금도 치열하게 뭔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며 나도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느새 누워있고 핸드폰을 하고 있고 티비를 보고 홀로 맥주한잔 기울이고 있고 안일함에 빠져 그것이 마치 지금까지의 삶의 보상인냥 시간을 헛투루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아무런 재능도 아무런 재산도 없다면 우직하게 하나씩 쌓아가야 된다는 것을 말이다. 어떤 것을 쌓아가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꿈도 없고 어떤것을 노력해야 할지도 모를 수도 있지만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해보면 좋을 거 같다.


책을 보기로 했다면 책을 일단 펼치고

운동을 하기로 했다면 일단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고

여행 가기로 했다면 차편을 예약하고

뭔가를 배우기로 했다면 책을 사거나 학원에 등록하고


뭔가를 쌓가기 위한 시작을 지금 시작하면 어떨까?


나는 이랬다.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데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지레짐작하며

포기한 것들이 너무 많다. 누군가와 비교하며 나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많이 더디니깐 애초에 시작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게 생각한다.

누군가는 뭔가를 함에 있어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지만 나는 거의 기는수준이라면 그렇게 기어서라도 쌓아가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쌓아간다는 그 사실이 우직하게 꾸준히 한다는 사실이 하루하루를 쌓아간다는 사실이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임을 이제는 안다.


뭔가를 이루고 싶다면 뭔가를 꿈꾸고 싶다면

그저 우직하게 그리고 한걸음씩 아니 반걸음씩이라도 나아가면 된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지금 이글의 형식도 메세지도 강력하지 않지만

이런 글들을 꾸준히 우직하게 써나간다면 단 한명이라도 언제가는 좋은 영향을 받고

그 좋은 영향을 누군가에게 전해주지 않을까? 싶다.


독자를 위해 글을 쓰지만 지금 쓰는 이 글의 첫번째 독자는 바로 글을 쓰는

나 자신임을 깨닫는다.


우직하게 그리고 한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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