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ronmental Sustainability

ESG

by JCNC

“Port Reform Toolkit – Module 8: Environmental Sustainability』(2025)

이 보고서는 항만의 환경지속가능성을 단순한 환경관리 차원이 아니라, 무역경쟁력·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지역사회 수용성을 함께 다루는 전략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이 보고서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항만 운영과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주요 환경 이슈를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항만이 실제로 환경성과를 개선할 수 있도록 식별–측정–이행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항만이 앞으로 단순한 물류거점을 넘어, 스스로의 배출을 줄이고, 해운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며, 국가 차원의 에너지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동시에 항만은 해수면 상승, 폭풍, 폭염, 강수 변화 같은 기후위험에 적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 물리적 투자와 제도적 협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 보고서가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다음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 에너지효율 개선과 전기화 확대, 저탄소 교통수단 전환, 무탄소·저탄소 에너지원 도입이 항만의 기후대응 핵심이라는 점입니다.

둘째, 완화와 적응 대책을 비용, 효과, 이행기간 기준으로 평가하는 의사결정 매트릭스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셋째, 항만별 여건이 다르므로 모든 항만에 동일한 해답을 적용할 수 없고, 대신 7단계 실행 로드맵을 통해 각 항만의 조건에 맞는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보고서는 항만의 주요 환경이슈를 크게 기후변화, 대기질, 수질, 폐기물, 소음, 빛공해, 토지이용, 생물다양성으로 정리합니다.


기후변화는 항만이 영향을 받는 동시에 배출을 통해 원인을 제공하는 이중적 이슈로 제시됩니다. 대기질은 화석연료 기반 항만 운영과 선박, 차량, 장비에서 발생하는 오염이 항만도시 주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수질은 선박의 오염물질 유출, 폐수, 우수 유출, 준설 등과 연결되며, 폐기물은 선박폐기물과 항만운영폐기물 모두를 포함합니다. 또 야간조명으로 인한 빛공해, 장비·트럭·보조엔진 등에 의한 소음, 항만 확장 과정의 토지이용 문제, 해양·육상 서식지 훼손에 따른 생물다양성 감소도 핵심 리스크로 다뤄집니다.


즉, 항만 환경문제는 단지 탄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기·물·토지·생태계 전체를 포괄하는 종합 관리과제라는 것이 보고서의 입장입니다. 


또한 보고서는 항만의 환경조치가 SDGs와도 직접 연결된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기후적응과 인프라 개선은 SDG 13(기후행동), SDG 9(산업·혁신·인프라), SDG 11(지속가능한 도시)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와 자원 효율을 높이는 조치는 SDG 12(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와 연결되며, 전기화와 육상전원공급 확대는 배출 저감과 함께 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즉, 항만 환경전략은 SDGs의 단일 목표가 아니라 여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다중편익 전략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기후변화 파트에서 보고서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항만 배출의 구조입니다. 항만 배출은 크게 선박, 항만-배후 운송, 항만 운영장비에서 발생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국 항만 기준으로 선박이 항만 배출의 70~100%를 차지하고, 트럭·기관차는 최대 20%, 항만 운영 자체는 대체로 15% 이하로 설명됩니다.


즉, 항만 자체 장비만 친환경화한다고 충분하지 않으며, 정박 선박과 배후운송까지 함께 관리해야 전체 항만 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배출관리 체계와 관련해서는 GHG Protocol 기준의 Scope 1, 2, 3 구분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Scope 1은 항만이 직접 통제하는 장비, 차량, 창고 등에서 발생하는 직접배출이고, Scope 2는 구매전력·열·냉방 등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간접배출입니다. Scope 3은 선박, 트럭, 열차, 예인선, 준설선, 외주서비스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배출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항만의 경우 Scope 3가 가장 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정박 중인 선박이 보조엔진을 돌리며 배출하는 양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만의 탈탄소 전략은 자가 장비의 전기화만이 아니라, 육상전원공급(OPS), 친환경 연료 인프라, 배후교통 전환, 디지털 운영 최적화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봅니다.  


완화대책 측면에서 보고서는 여러 수단을 제시합니다.


Scope 1에서는 하역장비와 야드장비의 전기화, 친환경 연료 전환, 운전행태 개선이 중요합니다.

Scope 2에서는 저탄소 전력 구매나 자체 재생에너지 생산이 필요합니다.

Scope 3에서는 도로 중심 배후운송을 철도나 내륙수로로 전환하고, 선박의 저속운항, 입출항 최적화, 대체연료 공급, 디지털 기반 포트콜 최적화가 강조됩니다.


특히 FAL 협약 기반의 Maritime Single Window와 Just-in-Time Arrival 같은 디지털 조정은 “빨리 와서 기다리는” 비효율을 줄여 연료 소비와 배출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수단으로 제시됩니다. 


기후적응 측면에서는 항만이 해안과 하천 인접 입지 특성상 극한기후에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합니다. 주요 위험은 해수면 상승, 온도 상승, 강수 변화, 파랑 변화, 강풍입니다.


이로 인해 저지대 부두의 침수, 방파제 침식, 도로·철도의 접근성 약화, 크레인 운영 차질, 근로자 안전 악화, 물 부족, 가시성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항만 기후리스크는 단순히 시설 훼손이 아니라 운영중단·안전문제·배후연계 단절·물류혼란으로 연결되는 복합위험입니다. 


보고서는 항만이 탈탄소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항만 자체 운영의 탈탄소화,

둘째는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저장·연료공급·육상전원 인프라 제공,

셋째는 국가 에너지전환을 위한 녹색에너지 수입·수출·저장 거점 역할입니다.

즉 항만은 단순히 배출을 줄이는 대상이 아니라, 앞으로 수소·암모니아·메탄올 등 새로운 에너지체계의 물리적 거점이 되어야 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기존 화석연료 인프라의 조기 좌초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투자전략은 장기 수요 변화까지 반영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이 보고서가 매우 흥미로운 이유는, 환경문제가 기술보다도 이해관계자 조정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항만의 환경관리에는 항만당국, 정부, 환경당국, 선사, 터미널운영사, 물류기업, 지역사회, 시민단체, 연구기관 등 많은 행위자가 얽혀 있습니다. 보고서는 책임이 분산되어 있을수록 투자와 실행이 지연되기 쉽고, 특히 기후적응 인프라처럼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사업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즉 항만의 환경성과는 기술력만이 아니라 공공권한, 민간투자 유인, 지역사회 수용성, 국제규제 정합성의 결합으로 결정됩니다. 


국제규제 측면에서는 IMO가 핵심입니다. 보고서는 MARPOL을 선박 환경관리의 중심 협약으로 설명하면서, 기름·유해물질·포장유해물질·오수·쓰레기·대기오염을 다루는 6개 부속서를 언급합니다. 특히 Annex VI는 선박의 NOx, SOx, PM을 규제하며, ECA에서는 황 함량 기준이 더욱 엄격합니다. 다만 소음과 빛공해는 강제규제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항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만 자체 조치만이 아니라 국제 해운규제의 강화와 정합적인 연계가 필수라는 메시지입니다. 


보고서의 실무적 가치가 가장 큰 부분은 7단계 로드맵입니다.

1단계는 기본상태 파악입니다. 항만에 환경정책이 있는지, 공개되어 있는지, 법규 목록과 중요 환경영향 목록을 갖고 있는지, 목표·예산이 있는지 점검합니다.

2단계는 환경전략 수립입니다. 전담팀을 구성하고, 관련 국내외 정책·기준을 파악하며, 주요 환경문제를 우선순위화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정의하며, 이해관계자 지도를 만듭니다.

3단계는 측정·모니터링·보고입니다. KPI를 정의하고 기준선을 설정해 향후 진전을 추적합니다.

4단계는 목표 설정입니다. 중기와 장기 목표를 수립합니다.

5단계는 해결책과 프로그램 우선순위화입니다. 감축효과, 비용, 실행기간을 기준으로 사업을 정렬합니다.

6단계는 실행입니다.

7단계는 평가입니다.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이해관계자와 결과를 공유합니다. 이 구조는 ESG 전략 수립, 성과관리, 공시체계 구축과 매우 유사한 흐름을 갖고 있습니다.  


실행사례로는 스리랑카 콜롬보항이 제시됩니다. 스리랑카 정부의 국가기후정책에 맞춰 항만과 터미널 운영사가 디젤 RTG를 전기 RTG로 전환했고, 40대의 e-RTG 도입에 1천만 달러 이상이 투자되었습니다. 그 결과 터미널 전체 CO2 배출이 45% 줄고, 디젤 소비는 95% 이상 감소했으며, 소음과 운영·유지비도 함께 절감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항만 환경투자가 단순한 규제준수 비용이 아니라, 배출·소음·운영비를 동시에 줄이는 전략적 투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종합하면, 이 보고서는 항만의 환경지속가능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항만은 더 이상 “물류처리 시설”에 머무를 수 없으며, 기후완화·기후적응·오염관리·생태보전·에너지전환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 인프라로 재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단순한 친환경 장비 도입으로 끝나지 않고, 국제규제, 공공정책, 민간사업자, 시민사회, 투자판단, 데이터관리까지 모두 연동되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만의 ESG 또는 지속가능경영 전략은 선언형 목표보다, 측정 가능한 KPI·거버넌스 구조·우선순위 매트릭스·단계별 실행 로드맵을 갖춘 관리체계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핵심 결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Source :

World Bank. Port Reform Toolkit – Module 8: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3rd Edition,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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