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자존감 수업 6 - 그리고, 당신도 부처였다
당신도 기억을 잃은 부처님입니다
지난 5장의 마지막,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붓다의 삶이 중생을 위한 한 편의 연극이었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고통스러운 삶 또한, 본래의 위대한 나를 되찾기 위한 한 편의 연극일 수는 없을까요?”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묘법연화경』 후반부가 우리에게 드러내는 가장 위대하고도 충격적인 비밀입니다. ‘구원실성(久遠實成)’의 가르침은 붓다 한 사람의 특별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바로 ‘나’의 잃어버린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이며, ‘당신’의 본래 모습에 대한 선언입니다.
붓다의 고백을 다시 한번 들어보십시오. 그리고 그 고백의 주어를 ‘붓다’에서 ‘나’로 바꾸어 보십시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온갖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 한 편의 잘 짜인 연극이었다. 나의 본래 모습은, 시간조차 가늠할 수 없는 아주 오래된 옛적에 이미 성불한 ‘본래 부처’이다.”
이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붓다께서는 「여래수량품」에서 다시 한번 못 박아 주십니다. 이는 단지 당신의 본래 모습이 위대하다는 선언을 넘어, 그 위대한 존재가 단 한 순간도 당신을 떠난 적이 없다는 가장 따뜻한 약속입니다.
“나는 항상 여기에 머물면서 멸도하지 않지만(常住此不滅), 방편의 힘으로 멸도하는 모습을 보일 뿐이니라. 다른 나라의 중생이 나를 공경하고 신앙하면, 나 또한 그들을 위해 위없는 법을 설하느니라.” - 『묘법연화경』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중에서
과학과 철학이 증명하는 진실
현대 과학과 철학은 이 오래된 지혜의 문을 여는 놀라운 열쇠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 물리학에는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한 번이라도 연결되었던 두 개의 입자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치 하나의 존재처럼 서로에게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이론입니다. 우주 만물이 하나의 근원에서 시작되었다면, 어쩌면 세상 모든 존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화엄경』에서 말하는, 구슬 하나하나가 온 우주를 비추는 ‘인드라망(因陀羅網)’의 세계가 바로 이것입니다.
철학에서는 ‘원 마인드(One Mind)’, 즉 ‘하나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나’라고 느끼는 이 개별적인 의식은 사실 거대한 바다 위에 잠시 일어났다 사라지는 작은 파도와 같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영성가 에크하르트 톨레는 이 진실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당신은 우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바로 우주이며, 우주의 내재적인 한 표현이다."
파도가 단 한 순간도 바다를 떠난 적이 없듯이, 우리 또한 본래의 근원인 그 ‘하나의 마음’을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옷 속에 보물을 지닌 가난한 사람
붓다께서는 우리가 어째서 이토록 위대한 진실을 잊은 채 고통받고 있는지를, 또 다른 애틋한 비유로 설명해 주십니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친구의 집에 가서 술에 취해 누워 잠이 들었느니라. 그때 친구는 관직에 임명되어 급히 떠나야 했는데, 값없는 보배 구슬을 그의 옷 속에 몰래 꿰매어 주고 떠났느니라. 그는 술이 깨어난 뒤 정처 없이 떠돌며 의식주를 위해 온갖 고생을 하다가 작은 것을 얻고는 만족해했느니라. 나중에 그 친구가 우연히 그를 만나 말하기를, ‘참으로 딱하구나, 친구여! 어찌하여 먹고 입는 것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내가 예전에 너의 편안함을 위해 값없는 보배 구슬을 네 옷 속에 꿰매어 두었는데, 너는 그것도 모르고 이처럼 고생만 하고 있었구나.’” - 『묘법연화경』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중에서
이 모든 이야기가 가리키는 방향은 단 하나입니다.
당신은 무언가 부족해서 채워야 하는 ‘거지’가 아닙니다. 당신은 본래부터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던 ‘왕자’입니다. 당신의 삶은 실수와 실패로 점철된 오답 노트가 아니라, 당신의 위대한 본성을 되찾기 위해 스스로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한 편의 대서사시입니다. 지금 겪는 고통과 번뇌는, 당신이 부족하다는 증거가 아니라, 당신이 얼마나 위대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일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붓다의 자존감 수업』의 심장입니다. 당신의 자존감은 무언가를 이루거나, 남에게 인정받음으로써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자존감은, 내가 본래 어떤 존재였는지를 깨닫는 ‘자각’에서 비롯됩니다.
당신은 이미 부처님입니다. 이제 그 사실을 기억해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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