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초집중_그랙 맥커운
딴짓이 불건전한 현실도피라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불편한 진실이다. 그러나 불편한 내부 계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건전한 본짓을 추구할 것이냐, 나를 망치는 딴짓을 추구할 것이냐가 갈린다. “초집중은 이 시대의 필수 능력이다.”
집중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초집중]은 7개의 챕터 구성을 통해 단계별로 초집중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내부의 계기를 적용하는
1부, 초집중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2부, 외부 반응을 약 해킹하는 3부, 계약을 통해 딴짓을 방지하는
4부를 통해 초집중을 위한 훈련법을 배울 수 있다.
초집중 기술을 직장에서 활용하는 5부, 아이를 초집중 중자로 키우는 6장, 초집중 기술을 인간관계에 활용하는 7부를 통해 초집중 기술을 습득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초집중이란 하기로 한 일을 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가 말한 쉽게 해결하는 방법 중에는 어떠한 일을 수행 중일 때 딴짓을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마음속으로 10분 후에 하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하던 일에 집중하라고 한다. 그러면 10분 뒤 대부분 딴짓을 하고 싶은 충동이 사라져 원래 하던 일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 말에 내가 조금 더 살을 붙여보자면 결국 초집중이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선별해 몰입하는 환경을 만드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늘 빠르게 판단하고 신속하게 행동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깊이 고민하기보다는 직관적으로 선택하고, 만약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다시 새로운 방향으로 즉각 수정한다. 이러한 성향은 영업인으로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반면에 깊이 몰입하거나 세심하게 집중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실수를 자주 범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나는 늘 2% 부족한 사람으로 보일 때가 많다.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불안해할 정도로 사회적인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강제로 고립된 시간이 찾아오면서 나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열정으로 온 힘을 일에만 쏟아붓던 나는 처음으로 ‘취미’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했만, 처음에는 집중이 되지 않았고 책을 멀리했던 나는 문해력도 부족해 책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나의 꾸준한 성격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읽어 나갔다.
1년이 지나면서 점차 책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이상 몰입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결국 나는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는 독서광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했다. 평생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걷기를 시작했고, 점차 달리기까지 하게 되었다. 결국 매일 10km를 뛰는 습관을 들였고, 마라톤 풀코스 대회까지 출전하는 마라토너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다.
과거의 나는 주말이면 침대에 누워 TV 리모컨을 만지작거리거나 핸드폰 게임에 빠져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은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밤 8시까지 공부방에서 다양한 배움을 쌓으며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다. 이 변화는 억지로 집중하려고 애쓴 결과가 아니라, 내가 하는 일상에서 ‘재미’를 발견한 결과였다.
책에서는 ‘재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변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따분함과 단조로움을 돌파해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것에서 재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초집중을 경험하게 되었다. ‘초집중’은 단순한 몰입을 넘어 내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나를 성장시키는 최고의 요소가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 속에서 반드시 ‘재미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