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푸엔테스 <의지와 운명>
이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사회적 현실을 탐구하게 만드는 강렬한 경험이었다. 주인공은 자신의 목이 잘린 상태에서 죽음 이후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우리가 현실에서 간과하는 진실을 보다 명확히 바라보게 하는 강력한 장치로 작용한다.
이 책은 현실과 초현실적 요소를 결합하여, 개인이 사회 구조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본질을 찾아가고 운명을 개척하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사회적 구조와 개인적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며,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깊이 성찰한다. 그의 질문들은 단순한 고민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인간은 운명이라는 거대한 강물 위에 떠 있는 작은 배와 같지만, 그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다." - 빅토르 위고
이 책을 읽으며 현대의 젊은 세대가 처한 현실이 떠올랐다. 우리 사회의 주입식 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빼앗아 버린다. 그들은 정해진 길을 따라가며,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키울 기회를 얻지 못한다. 반면, 서양 사회에서는 자유로운 사고와 질문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수많은 예술가와 철학자가 탄생했다. 이는 그들에게 창의적 사고를 발전시킬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교육의 목적은 빈 컵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것이다." - 플루타르코스
어제 예술의 전당에서 지인의 딸이 출연한 현대무용 공연 ‘바디콘서트’를 관람했다. 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춤을 꿈꾸었고, 부모님은 주입식 교육 대신 아이가 원하는 길을 걷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그녀는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에서 공연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는 예술가가 되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춤을 보며, 그녀가 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그리고 꿈을 이루었을 때의 벅찬 감정을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공연 후,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나온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미소를 보며, 우리 사회가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이 밀려왔다.
단순한 지식 습득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정보 습득이 아니라,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 더욱 중요한 시대다. 우리는 생각하고 창조하는 인간이 되어야 하며, 나이가 들수록 배움과 성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의지와 운명』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현실을 탐구하는 중요한 문학적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의 의지가 무엇이냐에 따라 개인의 운명뿐만 아니라, 사회와 세계의 운명까지도 변화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다시 한번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해준, 깊은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멕시코의 국민 작가로 현존하는 스페인어권 작가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실존주의와 마법적 현실주의를 결합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개인의 내면과 세계의 심리적, 철학적 상태를 탐구하며, 현실과 상상을 융합시켜 독특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중 의지와 운명은 그의 철학적 이야기가 섬세한 언어로 묘사된 텍스트가 결합된 수필로, 문학과 철학을 결합시켜 독자를 기은 사색으로 인도한다.
그는 소문난 바람둥이였다.
1) 우리의 창조성은 자유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지, 하느님의 창조성은 필요에 의한 것아고,“ ”하나님은 그 자신과 유한한 존재들, 너희들과 나 존재하는 모든 것, 하나님으로부터 파생된 모든 것의 근원이지, 하나님은 능동적이야, 그건 그가 자유롭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필요에 의해 그로부터 파생되기 때문이야.“
2) 여호수아, 우리는 누구지? 어떻게 우리지? 왜 우리지? 누구를 위한 우리지?
3) ”내가 왜 감옥을 좋아하느냐 그 말인가, 젊은이? 외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니, 그래서 좋다고, 이 안에 있다 보면 내가 아닌 나를 만들어 낼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내 모습을 꾸밀 필요도 없어, 여기서는 예절과 같은 모든 관습을 비웃어 줄 수 있거든. 어떻게 지내십니까, 얼마나 마음에 드십니까, 말씀만 하십시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언제 만날지 약속을 정하시죠, 가족들도 건강하신가요, 휴가 때 어디로 가시는지요, 이 멋진 시계는 가격이 얼마나 됩니까....“
4) ”감옥에서 가장 비참한 게 뭔지 아나? 이것에서 자네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야. 우선 자넨 아무도 아냐.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거지. 자넨 이곳에서 다른 세상을 창조해 내야 하고, 그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해, 자네가 만든 세상은 오직 자네한테만 중요한거지.“
5) “이 사회에서 너는 영원한 빚쟁이야. 네가 무슨 일을 하던 결국 읽게 되어 있어. 사히는 네가 죄책감을 느끼도록 만들어.” 나는 내생각을 말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 사람들은 자기 일을 하는 것이지 남들이 시키는 일을 하는 게 아니었다. 그녀 스스로 그렇게 된 것이지 잔인하고 사악하고 천박한 사회가 그녀가 그렇게 되도록 만든 것이 아니었다.”
6) 우리에게는 결정을 요구하는 시기가 있어. 우리가 누구를 만나느냐, 무엇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느냐에 따라 달라.
7) 가족은 쉽게 증발해 버린다. 삼사 대만 지나가면 어느 누구도 그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우리는 집단 망각의 일부이다. 번호가 없는 전화번호부, 백지만 들어 있는 백과 사전, 아무리 만져도 지문이 남지 않는 그런...
8) “막스는 운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의지와 운명이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방치했어. 그렇다면, 선생님, 필연은요? 그 빌어먹을 필연은요? 필연이 없는 의지나 운명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