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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렛 돌리면 5만 원? 제주 여행 혜택 총정리

제주 가면 돈 준다? 진짜 받는 건 ‘이것’

by 다닥다닥

“이번 주말 제주도 가면 돈을 준다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주 여행객에게 ‘현금을 준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주도가 직접 현금을 건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제주도는 현재 실제로 여행 경비와 지역화폐를 지원하는 실질적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 중이며, 이는 2025년 6월 기준으로도 계속 시행되고 있다.


이 정책은 지난 5월 2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관광진흥 조례 개정안’ 통과를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었고, 이후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주요 지원 대상은 단체 관광객, 개별 관광객, 수학여행단, 여행사, 그리고 MICE 행사 참가자 등으로 폭넓다.

79_221_1057.png 협재해수욕장 - 비짓제주


1. 단체 관광객, 최대 600만 원까지 경비 지원


제도의 중심축은 15인 이상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 경비 지원이다. 동문회, 동호회 등 일반 단체는 1인당 3만 원씩,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제주지역 행정기관과 자매결연 또는 협약을 맺은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에는, 최대 6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항목은 숙박비, 렌터카, 단체 식사 등 전반적인 여행 경비에 해당한다.


2. 수학여행과 여행사도 지원 대상


학교 단위로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10명 이상이면 회당 최대 100만 원, 연간 최대 3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한라산 탐방 사전 예약 없이 가능한 혜택도 주어진다.


여행사는 제주도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별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10명 이상 모집 시, 차량 임차비로 1박 기준 40만 원, 2박 기준 최대 90만 원이 지원되며, 업체당 최대 350만 원까지 보조받을 수 있다.

79_223_135.png 한라산영실코스 - 비짓제주


3. 개별 관광객도 ‘룰렛 추첨’ 통해 혜택 가능


개별 방문객에게는 제주공항 등지에서 룰렛 이벤트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이 전자 룰렛을 통해 당첨되면 제주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선불카드가 제공된다.


1등은 5만 원, 2등은 3만 원, 3등은 1만 원 상당이며, 당첨되지 않더라도 소정의 관광 기념품이 지급된다. 룰렛 이벤트는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게임형 체험 방식으로, 제주도 측은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4. MICE 행사 참가자도 대상… 외국인은 2만5천 원


대규모 행사의 경우,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참가자에게도 별도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내국인 1,000명 이상 행사의 경우 1인당 1만 원, 외국인 참가자는 1인당 2만5,000원이 제공된다. 이는 대형 회의 및 전시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5. 체류형 개별 관광객·뱃길 이용자도 추가 혜택


3박 이상 숙박한 개별 여행객에겐 1건당 6만 원 지원, 뱃길 이용 관광객에게는 3박 기준 1인당 최대 7만 원까지 추가 보조금이 제공되는 일부 프로그램도 현재 병행 운영 중이다.

79_222_1213.png 퍼시픽 마리나 요트투어 - 비짓제주


‘현금’ 아닌 ‘현금처럼’ 쓰는 지역화폐 지급 구조


주목해야 할 점은 직접적인 ‘현금 지급’이 아니라, 숙박·교통·식사 등 제주 내 소비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탐나는전’ 형태의 지역화폐로 지원된다는 점이다. 여행 중 체감 가능한 실질적 혜택이지만, 표현 상 오해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총 47억 원 규모의 관광진흥기금 중 약 43%가 개별 관광객 인센티브 예산으로 편성됐고, 도는 향후 5년간 171억 원 규모로 이 기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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