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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면허증? 클릭 몇 번이면 끝!” 해외 운전 준비법

“현장 vs 온라인, 뭐가 더 좋을까?” 국제면허 A to Z

by 다닥다닥

해외에서 직접 운전하며 로드트립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국제운전면허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최근 온라인 신청이 가능해지며 발급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지만, 여전히 확인해야 할 조건과 주의사항은 적지 않다.

102_327_2911.png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2025년 5월 기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공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급한 국제운전면허증은 ‘제네바 협약’에 따라 총 103개국에서 효력이 있다. 하지만 국가마다 허용 기간과 운전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 확인은 반드시 필요하다.


예컨대 일본은 국제면허증으로 입국 후 1년간만 운전이 가능하며, 대만의 경우 30일 이상 체류 시 임시 운전허가증이 별도로 요구된다. 단순히 면허증을 챙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102_328_2942.png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온라인 발급은 ‘선착순’…조기 마감 주의

국제면허증은 도로교통공단의 ‘안전운전 통합민원’ 사이트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여권용 사진과 수수료, 본인 인증만 거치면 절차는 간단하지만, 하루 350건이라는 신청 제한이 있어 오전 시간대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직접 방문을 원할 경우에는 운전면허시험장, 경찰서, 인천·김해공항 내 발급창구에서 당일 발급이 가능하다. 필요한 서류는 여권, 국내 운전면허증 원본, 여권 사진이며, 수수료는 현장 발급이 온라인보다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발급 전 꼭 체크해야 할 핵심 포인트

여권에 적힌 영문 이름과 국제면허증상의 영문 이름이 100% 일치해야 하며, 띄어쓰기나 기호 하나의 차이도 거절 사유가 될 수 있다. 또한 과태료나 범칙금이 미납된 상태에서는 면허 발급이 제한될 수 있으니, 교통민원24 앱이나 경찰서를 통해 미리 확인하자.

102_329_3025.png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렌터카 예약 전에 ‘이것’부터 따져보자

국제면허증을 준비했다면, 다음은 렌터카 예약이다. 국가마다 렌터카 이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출발 전에 차종 선택, 보험 조건, 운전자 연령, 연료 정책 등을 꼼꼼히 비교해야 불필요한 추가 비용을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만 25세 이상부터 추가 요금 없이 차량 대여가 가능하다. 만 21세 이상부터 대여는 가능하더라도 보험료나 보증금이 높아질 수 있다.


차량 선택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도심 위주 여행이라면 연비가 좋은 소형차가 유리하고, 산악 지역이나 국립공원 중심 여행이라면 SUV가 안정적이다. 유럽, 일본처럼 수동 변속기가 일반적인 지역에서는 자동 차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보험 조건, 연료 반납 정책까지 사전 체크 필수

기본 보험이 포함돼 있더라도 자기부담금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손상 면책(CDW), 도난 보험(TP), 개인 상해(PAI) 등 추가 보험 가입 여부를 미리 파악하자. 일부 신용카드는 렌터카 보험 혜택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이를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차량 인수 시에는 외관 상태를 촬영해두고, 예비 타이어, 삼각대, 소화기 등의 필수 장비 유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연료 반납 정책(만탱크 반납, 선결제 포함 등)이나 주행 거리 제한, 반납 시간과 장소 역시 계약 전 체크해야 불필요한 벌금을 피할 수 있다.

102_330_3053.png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안전 운전을 위한 사전 준비, 이것만은 꼭!

운전 환경이 한국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지 교통법규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영국, 호주, 일본 등 좌측통행 국가에서는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적응 시간을 고려한 운전이 필요하다.


구글맵, 오프라인 내비게이션 앱을 사전에 다운로드해두면 데이터 연결이 끊겨도 유용하다. 또 긴급 상황을 대비해 응급 키트, 점프 케이블, 예비 타이어 등은 차량 내 비치 여부를 확인하고, 대사관 및 렌터카 업체 연락처도 메모해 두자.


일부 국가에서는 도로비 결제 방식이 다양하다. 자동 결제(E-TAG) 시스템이 필요한 경우 렌터카 업체에서 사전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일부 유럽 국가는 현금 결제만 가능한 구간도 있으므로 현금 소지 또한 필요하다.


분실 시 재발급은? 해외 체류 중에는 대사관 문의

해외 체류 중 국제면허증을 분실하거나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면, 현지의 대한민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통해 재발급을 요청할 수 있다. 단, 절차가 까다롭고 발급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출국 전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국제운전면허증은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 해외에서의 자율성과 안전을 보장해주는 여행 필수 아이템이다. 사전 준비만 철저히 하면, 낯선 도로 위에서도 자신 있게 핸들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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