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성비·풍경까지 완벽한 6월 여행지
상반기의 끝자락,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인 6월은 조용히 재충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성수기를 피해 여유롭게 떠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공권과 숙박비도 비교적 합리적이어서 여행의 질은 더 높아진다.
여행객들이 몰리기 전, 날씨는 좋아지고 사람은 적은 ‘틈새 시즌’인 6월. 지금 떠나기 좋은 해외여행지는 어디일까. 자연 속 쉼부터 미식의 도시, 드넓은 초원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추천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1. 광활한 초원이 살아나는 시기, 몽골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6월이 되면 드넓은 초원이 초록빛으로 물들며, 이국적인 자연미를 뽐낸다. 혹한의 겨울을 지나, 본격적인 나담 축제가 열리기 전 시기라 여행객이 많지 않아 더 여유롭게 현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울란바토르 근교의 테를지 국립공원에서는 게르 체험과 승마, 트레킹 등이 가능하며, 밤이 되면 고비사막의 별빛이 하늘을 수놓는다. 6월은 기온과 날씨 모두 안정적이며, 다양한 야생화가 절정을 맞아 자연의 색감이 더욱 풍부해진다.
단, 낮에는 햇빛이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용품을 준비하고, 일교차가 큰 만큼 얇은 긴팔 옷을 여럿 챙기는 것이 좋다.
2. 바다와 미식이 공존하는 도시,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북부 스페인의 해안도시 산세바스티안은 여름 한복판보다 한 발 앞선 6월이 여행 적기다. 더운 남부와 달리 습하지 않고 선선해, 해변 활동이나 도시 산책 모두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수리올라 해변은 서핑 명소로 유명하며, 조용한 여유를 원한다면 온다레타 해변이나 라 콘차 해변에서 독서와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미식의 성지’라 불리는 산세바스티안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만 30여 곳에 이르며, 거리 곳곳에는 타파스 바와 전통 바스크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이 즐비하다. 핀쵸 투어를 하며 바스크식 사이더와 치즈, 스테이크를 맛보는 일은 이 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3. 자연이 주는 완벽한 쉼, 캐나다 밴프
도심을 벗어나 대자연 속에서 온전히 휴식을 누리고 싶다면,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이 제격이다.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수와 숲, 야생화가 어우러진 이곳은 ‘현실판 힐링 공간’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6월 말부터는 선샤인 메도우에 야생화가 활짝 피며, 루이스 호수와 모레인 호수 등에서는 카약을 타고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정을 마무리하며 온천에서 몸을 녹이고 싶다면, 밴프 어퍼 핫스프링으로 향하자. 로키산맥의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욕은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것이다.
그 외 6월 떠나기 좋은 곳은?
이 외에도 에게해의 푸른 바다와 하얀 건축미가 어우러진 그리스 산토리니, 일본 전통미와 현대 도시감각이 공존하는 교토, 튤립 시즌이 지난 뒤 여유로워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추천 여행지로 손꼽힌다.
바쁜 휴가철을 피하면서도 최고의 풍경과 경험을 누릴 수 있는 6월, 미리 떠나는 한발 앞선 여행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