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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인 거의 없는 이 섬, 다녀오면 빠져든다

익숙한 휴양지 지겹다면? 진짜 낙원은 여기

by 다닥다닥

사이판이나 괌처럼 흔히 알려진 휴양지가 아닌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눈여겨볼 만한 곳이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녀온 이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여행지다. 바로 남태평양 한가운데, 꿈결 같은 자연이 펼쳐진 섬나라 ‘피지’다.

84_244_304.png 피지 관광청


2025년 5월 기준, 피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이 완화되며 유럽·미국 여행객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전히 한국인의 발길이 드문 편이라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보편적인 휴양지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지금 피지는 ‘다음 목적지’로 불릴 만하다.


현재 한국에서 피지로 가는 직항편은 없어, 홍콩, 시드니, 브리즈번 등지를 경유해야 한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또는 케세이퍼시픽 등을 통해 우회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유 시간과 경로는 항공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일정 조율에 유의해야 한다.

84_245_3158.png 피지 관광청


피지는 3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다도해 국가다. 그만큼 각 섬마다 고유한 특색이 뚜렷하며, 맑은 해변과 울창한 숲, 깊은 계곡까지 다양한 풍경이 공존한다. 특히 피지 사람들의 환대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 낯선 여행자에게도 진심 어린 웃음으로 응대해주는 문화는 피지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피지의 관문이 되는 도시 ‘난디’는 대부분의 국제선이 도착하는 난디 국제공항이 자리한 곳이다. 공항에서 가까운 데나라우 섬은 고급 리조트가 모여 있는 휴양 중심지다. 리조트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외에도 시내에는 독특한 힌두 사원인 ‘스리 시바 수브라마니야 사원’이 있어 색다른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하지만 진정한 피지의 풍경은 난디 너머에서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야사와 제도’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백사장, 다채로운 수중 생태계를 자랑하는 대표 명소다. 크고 작은 섬 20여 개로 이루어진 이 지역은 고급 리조트부터 배낭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84_246_3355.png 야사와제도 사와이라우 동굴 - 피지 관광청


야사와 제도 외에도, 로컬 감성 물씬 풍기는 수바의 매력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다. 전통시장을 둘러보거나, 피지 박물관에 들러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밤에는 도심 거리 곳곳에서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추천 코스는 시가토카 샌드 듄스 국립공원이다. 바람이 만든 금빛 언덕 위를 걷거나, 샌드보드를 타는 색다른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일반적인 해변 여행에서 벗어나 모래언덕과 밀림 속 트레킹의 조합은 신선한 자극이 된다.

84_247_3452.png 타베우니 라베나 코스트 - 피지 관광청


피지를 찾는 다이버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명소가 바로 ‘타베우니 섬’이다. ‘가든 아일랜드’라는 별명답게 수풀이 빼곡한 이 섬은 환상적인 산호초 지대와 함께 다채로운 해양 생물로 유명하다. 특히 혹등고래와 가오리, 돌고래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투어는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섬 내륙의 부마 국립유산공원은 밀림과 폭포 트레킹으로 유명한데, 바다뿐 아니라 숲의 모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활동적인 여행자들에게 제격이다. 이렇게 다양한 지형과 체험이 공존하는 점은 피지만의 독보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84_248_3718.png 피지 관광청


현지 문화, 교통, 물가 정보까지 알아두면 좋은 팁

피지에서는 팁 문화가 거의 없으며, 진심 어린 인사와 미소가 감사의 표현으로 충분하다. 교통은 섬 간 페리 이용이 일반적이며, 본섬 내에서는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 마을 입장 시 선글라스를 벗고, 모자를 벗는 예절은 지켜야 할 현지 문화다.


물가 역시 휴양지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다. 한 끼 식사에 평균 6천~1만8천 원 정도이며, 저가 숙소는 3만 원대부터 이용 가능하다. 고급 리조트는 숙박료가 30만 원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바다 전망과 프라이빗 서비스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피지는 카드 결제보다는 현금이 더 선호되는 편이므로, 피지 달러(FJD)를 미리 환전해두는 것이 좋다. ATM 인출 한도는 일일 약 FJD1,000으로 제한되어 있고, 한 건당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효율적으로 인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피지의 진짜 매력은 그곳의 여유와 조화로움에서 나온다. 단순한 해변 휴양지를 넘어, 자연·문화·사람이 어우러진 피지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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