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냥 걷기만 해도 ‘화보’ 되는 봄정원

SNS 인증샷 명소로 꽃길 걷고 유람선 타는 하루, 단양이 정답

by 다닥다닥

충청북도 단양 도담리에 위치한 ‘도담정원’이 화려한 봄꽃으로 단장하며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오는 7월 30일까지 개방되는 이번 봄정원은 약 4만㎡에 이르는 대규모 꽃밭이 펼쳐지는 행사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진 맛집’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126_434_016.png 도담정원 - 단양군 블로그


올해 정원의 테마는 ‘봄의 색을 입은 정원’이다. 캘리포니아양귀비, 잉글랜드양귀비, 안개초 등 다채로운 품종의 꽃이 피어 있어 정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꽃밭 중심에는 단양의 명소 ‘도담삼봉’을 형상화한 대형 디자인과 무지개 색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시각적인 재미도 더해졌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특히 주목할 만하다. 꽃길과 함께 정원 곳곳에는 감각적인 포토존이 설치돼 있으며, 시간대나 방문 시점에 따라 개화하는 꽃 종류가 달라 매번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SNS에 공유하기 좋은 배경 덕분에 ‘인생샷 명소’로 불리는 이유다.

126_435_140.png 도담정원 - 단양군청


정원만 보긴 아쉬운가요? 단양은 체험도 있다

이번 정원 운영은 꽃 감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정원 개장과 함께 단양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 축제 분위기의 체험 행사도 열리고 있다. 버스킹 공연, 향토 음식 장터, 수공예 기념품 판매까지—정원을 중심으로 소소한 즐길 거리들이 이어진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옥수수, 감자, 국수를 간편하게 맛볼 수 있고, 판매부스에서는 땅콩이나 나무 도마, 지역 농산물로 만든 기념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환대를 느끼게 하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더불어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지난 5월과 6월 초에 이어, 6월 6일부터 7일까지는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시) 진행되며, 꽃 종류의 유래는 물론 단양강, 도담삼봉, 석문에 얽힌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단순한 산책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126_436_316.png 도담정원 - 단양군청


봄꽃, 유람선, 명소 여행을 하루에

도담정원은 단양 대표 관광지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연계 관광에 최적화돼 있다. 단양강 유람선을 타고 도담삼봉을 감상한 뒤 정원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고, 석문이나 단양강 잔도까지 둘러보는 코스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여행 루트 중 하나다.


특히 도담정원의 꽃과 해설, 그리고 주민들이 주도하는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 지역의 반가운 변화다. 여기에 인증샷을 남기려는 SNS 세대까지 가세하며 도담정원은 단양의 새로운 ‘시즌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서울에선 못 봐… 진짜 별 보려면? 별똥별 명소 7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