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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도 시원해진다... 한 폭의 풍경 속 여름 피서지

by 다닥다닥

뜨거운 여름, 자연 속에서 피서를 즐기고 싶다면 단양과 제천 사이에 펼쳐진 ‘청풍호’와 ‘옥순대교’를 주목할 만하다.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수면 위로 길게 이어진 교각과 청량한 호반 풍광은 보기만 해도 더위를 잊게 만든다.

223_811_4426.png 카누카약 - 제천시 블로그

특히 옥순대교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제천 대표 여름 피서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곳에서는 단양팔경 중 하나인 옥순봉과 남한강이 어우러진 장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자연이 만든 시원한 조형미가 그대로 펼쳐진다.


역사와 전설을 품은 옥순봉, 유람선으로 감상

옥순봉은 제천과 단양 경계에 걸쳐 있으며,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그 풍광에 반해 단양으로 편입을 청했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실제 편입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아름다움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223_812_4615.png 옥순봉 출렁다리 - 제천시 블로그

옥순봉의 진면목은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를 따라 올라가며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수면 위에서 올려다보는 절벽과 봉우리의 위용은 육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장관을 선사한다. 옥순봉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옥순대교와 청풍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청풍 일대의 사계절 풍광이 시야에 가득 찬다.


단순한 다리를 넘어선 여행 명소, 옥순대교

옥순대교는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괴곡리를 잇는 교량으로, 충주댐 건설 이전엔 조용한 나루터였던 ‘괴곡나루’가 있던 자리다. 댐 건설로 수면이 높아지며 나루가 사라졌고,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2000년대 들어 현재의 다리가 놓였다. 지금은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차량이 지나며 교통 중심축 역할도 하고 있다.

223_810_4233.png 옥순대교 - 제천시 블로그

이곳의 풍경은 해 질 무렵 가장 빛난다. 옥순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청풍호 낙조는 붉은 노을빛이 호수에 물들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 장면은 사진가들 사이에서 ‘인생샷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야경·별빛 명소로 떠오른 청풍호 일대

밤이 되면 이곳은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청풍호를 따라 형성된 청풍호반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됐으며, 야경과 은하수를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인근 덕주산성과 계곡은 낮에는 시원한 물놀이와 산책이, 밤에는 조용한 별빛 산행이 가능한 힐링 여행지로 변신한다. 특히 여름철은 습도가 낮고 시야가 맑아 별을 관측하기에 최적의 계절로 꼽힌다.

223_813_4713.png 덕주산성 계곡 - 제천시 블로그

레저·힐링 여행지로도 완벽한 구성

청풍호 주변에는 카약, 카누, 유람선 같은 수상레저뿐 아니라 출렁다리, 전망대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어 하루나 이틀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흔들리는 짜릿함과 함께 절벽을 따라 걷는 듯한 체험을 제공하며, 여름철 인기 코스로 자리잡았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청풍호와 옥순대교는 지금, 그 자체로도 시원한 피서지가 되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진짜 자연 속에서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올여름 가장 이상적인 여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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