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포항, 이색 바다 체험지로 뜬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바다도 보고 특별한 체험도 즐기고 싶다면 경북 포항이 제격이다. 시원한 동해 바람과 함께 걷는 이색 조형물 ‘스페이스워크’부터, 바다 위를 걷는 해상스카이워크까지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여름 여행지가 한가득이다.
영일만을 따라 215km 이어지는 포항 해안선에는 북쪽의 칠포·화진부터 남쪽 구룡포·송도까지 다채로운 해수욕장이 자리해 여름 바캉스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 중 중심지인 영일대해수욕장은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형 해변으로, 낮과 밤 모두 인기가 높다.
“공중을 걷는다”…스페이스워크 직접 체험
가장 주목받는 명소는 영일대와 연결된 환호공원 내 ‘스페이스워크’다. 철제로 만든 곡선형 트랙 위를 실제로 걸을 수 있는 이 조형물은 총 길이 333m, 최대 높이 57m로 롤러코스터를 걷는 듯한 아찔한 체험을 선사한다.
총 717개의 계단을 따라 오르면 360도로 펼쳐지는 영일만의 탁 트인 전경은 물론, 포스코 제철소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포스코가 기획·설치한 뒤 포항시에 기증한 이 설치물은 ‘철의 도시’ 포항을 상징하는 참여형 예술작품으로도 의미를 더한다.
다만, 강풍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입장이 제한되니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바다 위 걷는 기분, 해상스카이워크에서 또 한 번
스페이스워크를 내려와 여남해변 쪽으로 이동하면 ‘포항 해상스카이워크’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길이 463m, 평균 높이 7m로 한국에서 가장 긴 해상보도교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맑은 날엔 수평선과 하늘이 맞닿은 듯한 광경이 펼쳐지며, 해질 무렵에는 낭만적인 조명이 더해져 인생샷 명소로도 각광받는다.
이색 전망대와 해양레저 체험까지 알찬 구성
월포해수욕장 인근의 ‘이가리 닻 전망대’도 빼놓을 수 없는 힐링 스폿이다. 닻 모양으로 설계된 이 전망대는 바다와 해송 숲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주변에는 청하공진시장, 사방기념공원 등도 함께 둘러보기 좋아 당일치기 코스로 적합하다.
또한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요트, 카약, 페달보트 등 해양레저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사전 교육을 통해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어 활동적인 여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름밤 정점 찍는 불빛축제, 일정 확인 필수
다가오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는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형산강 체육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대규모 불꽃쇼는 물론, 드론 라이트쇼, 시민 퍼레이드, 콘서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여행의 피날레로 안성맞춤이다.
예술과 체험, 바다와 도시 풍경이 어우러진 포항은 지금, 여름을 가장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