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속이 뻥
여름 피서지로 어디를 갈지 고민된다면, 동해 바다를 달리는 이색 모노레일이 답이 될 수 있다. 경북 울진의 대표 관광지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이 6월 10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재개하며 여름 관광 시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 모노레일은 지난 3월 27일부터 약 두 달간 안전 점검과 시설 보수 작업을 진행했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정밀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후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울진군은 “방문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절경 따라 달리는 자율주행 힐링 레일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동해안 절경을 따라 조성된 2.8km 구간을 천천히 달리는 해양 모노레일이다. 죽변 승하차장에서 봉수항까지 이어지는 노선은 해안선과 산 능선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 바다와 숲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운영돼 별도 조작이 필요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기 쉽다. 특히 여름철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레일 위를 달리는 그 경험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힐링 체험으로 각광받고 있다.
개장 3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동해안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이러한 색다른 콘텐츠의 힘이 있다.
접근성·주변 관광지까지 완벽한 조합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의 인기에는 교통 인프라 개선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개통된 동해중부선(부산강릉, 대구강릉) 열차 노선으로 울진 접근성이 높아졌고, 울진역·죽변역을 통해 수도권 및 영남권에서의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해졌다.
주변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도보 거리 내 위치한 죽변항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울진의 바다를 만끽할 수 있고, 천연 동굴인 성류굴, 국립해양과학관,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등도 인근에 자리해 알찬 하루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가족·연인에게 강력 추천…지속가능한 관광도 함께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어린이도 쉽게 탑승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연인들 사이에서는 감성적인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뿐만 아니라 이 모노레일은 친환경 전동 방식으로 운행돼, 울진군이 추진 중인 ‘저탄소 관광도시’ 이미지와도 부합한다. 배출가스 없는 이동 수단으로서 지속가능한 여행의 실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바다·숲·사람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여름 관광의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