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을 향해가는 7월, 덥기만 한 여름이 아닌 오히려 ‘시원한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눈여겨볼 만한 해외 여행지가 있다. 가까운 동남아부터 유럽, 호주까지 7월에 가장 알맞은 기후와 축제를 갖춘 일곱 곳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이번 리스트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7월 평균기온과 여행지별 특색을 기준으로 엄선됐다. 일정, 이동 거리, 특별한 이벤트를 고려해 휴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1. 대만 가오슝 – 33℃ / 근거리 도시 탐방 + 열기구 축제
한국에서 약 3시간 거리의 대만 가오슝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더위에도 수월한 여행이 가능하다. 메이리다오역, 리우허 야시장, 치진섬 등 주요 명소를 MRT로 연결해 쉽게 둘러볼 수 있다. 여름철에만 열리는 타이동 열기구 축제는 일정이 맞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대표 행사다. 광활한 들판 위로 떠오르는 수십 개의 열기구는 그 자체로 장관이며, 사진 명소로도 손색없다.
2. 호주 퍼스 – 19℃ / 겨울 여행지에서 즐기는 여름 휴식
7월이면 퍼스는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겨울이다. 평균기온 19℃의 쾌적한 날씨에서 남반구만의 고요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프리맨틀 항구, 란셀린 샌드듄스, 피너클스 사막 등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며, 해변에서는 수영과 일광욕도 가능하다. 로트네스트 섬에서는 귀여운 쿼카와의 조우도 빼놓을 수 없다.
3. 일본 삿포로 – 26℃ / 여름 축제 가득한 북국의 도시
홋카이도 삿포로는 여름을 맞아 도시 전체가 축제로 물든다.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PMF)’과 ‘삿포로 여름축제’가 7월부터 8월 초까지 진행되며, 중심지인 오도리 공원은 야경과 먹거리로 활기를 더한다. 후라노의 라벤더밭과 조잔케이 온천도 근교 여행지로 인기다. 맥주 박물관과 구청사, TV타워 같은 도심 명소도 함께 즐겨보자.
삿포로 후라노 - 일본관광청
4. 스위스 취리히 – 25℃ / 호수와 알프스, 힐링 그 자체
고요하고 정돈된 유럽의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스위스 취리히가 제격이다. 호수와 산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 도시에서는 자전거 타기, 유람선 관광 등 야외 활동이 중심이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풍경은 마음을 정화시키기에 충분하며, 선선한 날씨 덕분에 활동성 높은 여행도 무리가 없다.
5. 영국 런던 – 23℃ / 클래식과 현대가 공존하는 여름 도시
한낮에도 25℃를 넘기지 않는 런던은 7월이 가장 걷기 좋은 계절이다. 하이드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템즈강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추천된다. 뮤지컬, 미술관, 왕실 건축 등 클래식한 문화 콘텐츠는 물론, 도시 전역에서 열리는 여름 페스티벌도 런던만의 묘미를 더한다.
6. 캐나다 밴프 – 22℃ / 천혜의 자연 속 피서지
록키산맥 속에 위치한 캐나다 밴프는 맑은 호수와 눈 덮인 산봉우리, 고요한 숲길이 인상적인 힐링 명소다. 7월은 가장 많은 트레킹 코스가 열리는 시기이며, 하이킹과 카누, 야외 캠핑이 모두 가능하다. 뱀프 스프링스 호텔이나 레이크 루이스 등 대표 명소는 가족·커플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다.
7. 체코 프라하 – 26℃ / 유럽의 고풍미 속 낭만 산책
중부 유럽의 대표 낭만 도시 프라하는 7월에도 평균기온 26℃ 내외로 활동하기 좋은 기후를 유지한다. 까를교, 구시가지 광장, 성 비투스 대성당 등 구석구석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음악회, 야외 시장이 어우러진 도시는 한 편의 영화처럼 다가온다. 비교적 합리적인 여행 경비로도 유럽을 만끽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